대전광역시 효·인성 교육원
원장 박 상도


노인복지는 효의 근본이다.
우리나라는 ‘5월 가정의 달’에 관하여 『건강가정기본법』이 제정(법률 제7166호, 2004.2.9. 제정 공포, 2005.1.1. 시행)됨에 따라 ‘가정의 중요성을 고취하고 건강가정을 위한 개인·가정·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5월 15일을 ‘가정의 날’로 명시되어 있으며, 매년 5월을 ‘가정의 달’로 제정된 법정 달이다(건강가정기본법 제12조).
5월 가정의 달, 부모님과 자녀들이 효(孝)와 인성(人性)을 한번 생각해 보자.
첫째, 효(孝)의 개념, ①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② 부모님의 마음을 즐겁게 ③ 부모님의 마음을 감동받게...
둘째, 인성(人性)의 개념, ① 올바른 쪽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② 타인과 관계를 잘하는 것 ③ 공동체(협동심) 생활을 잘하는 성격, 성품을 인성(人性)이라 한다.
효(孝)는 어버이를 공경하고 잘 섬기는 일로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를 중요시 해왔으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강조는 특히 유학에서 전형적으로 잘 설명되고 있는바, 공자는 효(孝)를 ’모든 인간행동의 근본‘이라 했고, 논어와 효경에서는 ’학업의 으뜸이요 인륜의 근원 되는 덕목‘이라 정의했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치가(治家)에서는 “자효쌍친락 가화만사성(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즐겁고,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우리 전통사회에서는 특히 효도가 강조되어왔고, 효성의 정도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았으며, 이는 자연히 부모와 어르신을 공경하는 경조장(敬祖長) 사상으로 이어져 인간이 그의 뿌리를 알고 ‘참 나’를 확인 성찰하는 교훈으로 여겨 왔다. 또한 맹자(孟子)의 진심(盡心)편에는 군자삼락(君子三樂)으로 첫째는 부모·형제가 편안, 건강한 것이며, 두 번째는 평생교육(학문)을 게을리하지 말고, 세 번째는 주변으로부터 칭송받는 사람이다.
현대사회는 급속한 성장 속에서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핵가족화, 저출산 풍조와 맞물려 전통적인 가족제도의 붕괴와 부모와 자식 간 대화 소통 부재, 부모에 대한 부양기능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병든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셔놓고 연락을 끊는 등 부모를 가정으로부터 격리, 배제하는 행태마저 만연되고 있어 효·인성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의 전통윤리는 심각한 타격을 받는 실정이다.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법률 제8610호, 2007. 8. 3. 제정 공포, 2008. 8. 4. 시행)됨에 따라 효(孝)가 국가차원에서 장려함으로써 효행을 통하여 고령사회가 처하는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법률 제13004 , 2015.1. 20. 제정 공포, 2015. 7. 21. 시행)되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 외에 세계문화의 발전에 이바지 함을 목적으로, 이제 노인복지에 관한 문제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부모님들은 일본 36년, 북한 2년, 38년간을 나라 없는 서러움에서 먹거리, 볼거리, 놀 거리 3거리를 뒤로한 체 오로지 지역과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오시고 눈부신 성장으로 경제적 상위권에 달하도록 고생하신 분들이시다.
부모는 인생의 길잡이이며, 가정의 뿌리다. 부모님의 여생을 편안하고 안락하게 보살펴 드리는 것은 천륜에 기본도리이며, 또한, 미래의 내가 받을 축복이다.
“천하의 물건 중에는 내 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런데 “이 몸 부모님께서 주셨다”라고 율곡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효도는 인간 본성을 일깨워 주는 일로서 “참 나”의 발견 실천을 위한 핵심적인 행실이며, 이것이 곧 현시대 속에서 갖는 효의 보편적인 가치이다.
노인에 대한 복지는 노인의 4대 악(고독, 무위, 빈곤, 질병) 해결에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노인의 행복한 세상”구현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므로, 제도적인 장치에 앞서, “효(孝), 의식을 되살리는 정서적인 분위기가 범사회적으로 조성, 노인 소외를 비롯한 무서운 병폐를 막아내고 인간사회를 윤기 있게 통합할 수 있는 확실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효(孝)는 百行의 根本이다.
”인간관계가 부모로부터 시작되고, 행복도 부모에게 효도함으로써 시작된다.” 효(孝)를 백행(百行)의 근본(根本)이라 말한다. 백번 말하는 것이 한 번 행하는 것만 못하다(百行不一行).
아무리 중요한 도리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말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자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효(孝)사상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천적 덕목“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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