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열 (행정학박사,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한글세계화 추진위원장)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이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교학상장(敎學相長)의 과정이고 수단이다. 바람직한 국가발전과 사회발전을 위한 인재양성의 초석이다. 교육은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대들보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시정연설의 단골 메뉴는 경제살리기이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투자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좋다. 가장 효과적인 투자는 바로 사람에 대한 투자이다. 속담에 ‘황금 천 냥이 자식 교육만 못하다’고 한다. ‘아이를 바른길로 양육’하기 위한 교육은 시간과 경계를 초월하여 중요하게 인식되어왔다. 국가의 백년대계가 교육이라면, 나무를 심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람을 심는 것이다. 하나를 심어 백(百)을 수확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는 백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지 투자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아서 소홀히 하기 쉽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투자 대상은 사람이다.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의 운명은 청년들의 교육에 달려있고, 국가의 기초는 교육하는 자(者)에게 있다고 했다. 미국 제32대 대통령 루즈벨트는 ‘교육이 국가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교육 없는 국가는 반드시 멸망한다’ 영국의 속담에 ‘구부러진 나무는 어렸을 때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는 교육의 중요성과 그것을 몸소 실천하는 교육자들의 사명감이야말로 국운을 좌우할 만큼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한자에서 교(敎)는 때려서 효를 가르친다는 뜻이고, 육(育)은 갓난아이를 살찌게 한다는 뜻이고, 교사가 되는 길을 ‘교편을 잡는다’는 교편(敎鞭)의 어원은 ‘학생을 가르칠 때 교사가 쓰는 회초리’라고 한다.

세계의 경제·미래학자들이 ‘대한민국이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 주는 최초의 국가’가 된 것은 교육이 힘이 크다고 했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에 지식과 문화를 전수하고 발전시켜 왔다. 최초의 교육인 성인식은 피교육자인 부모 혹은 공동체의 족장이 자녀에게 집단의 규율을 습득시키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스스로와 자기 영역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집단 차원의 교육이었다. 시대적 차이는 있지만, 유럽 교육에 영향을 준 고대 그리스의 교육 사상과 고조선의 ‘8조 법’은 인간의 도덕성과 윤리적 가치교육이다. 이처럼 고대 그리스의 교육 철학도 심신의 조화와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교육은 동서양도 같은 맥락이다.

학교는 인재를 양성하는 신성한 곳이다. 학생들 체벌 관계로 학부모나 경찰이 학교 일에 사사건건 관여하는 것은 교권침해라고 본다. 스승님의 가르침(일명, 잔소리)은 제자 미움이 아닌 인재양성이라는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모든 교육은 근본적으로 교육자의 사명감과 인간애(愛)로 부터 출발한다. 스승의 언행을 통해 배우고 실천하고 성장케 하는 사회적 기능, 오늘날 제자들에 대한 무관심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체벌이다. 스승의 학생체벌은 자기희생이다. 진정한 스승은 벌을 주면서도 벌을 받는 학생보다 더 아파한다. 사랑의 체벌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제지간이라면 서로의 마음을 여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관계가 될 것이다.

특히 정치적으로 변절한 교원노조(전교조)의 해체는 교육 백년대계의 출발점이다. 교육을 통한 부족 공동체가 국가 개념으로 확장되고, 문자가 발명되며, 사회제도가 탄생하면서 교육 역시 제도권에 유입되게 된다. 따라서 교육의 내용은 방대해지고,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적 고민이 본격화되었다. 물론 이 당시의 방법론이란 교수법에 초점을 두었지만, 고대부터 시작된 방법론적 고민은 교수법을 비롯해 교육과정, 교육제도, 교육행정 등을 광범위하게 포함하게 되었다. 교육은 ‘0’으로 출발하여 교육(가정, 학교, 사회)의 다양성이 중요하다. 최근에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전교조의 편향적인 교육 이념과 방향일 것이다.

교육은 인재양성, 중요한 인물을 말할 때 집안의 대들보, 국가의 동량(棟梁/棟樑)이라고 한다. 현대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20C 국력(國力)이 넓은 국토, 많은 인구와 부존자원이라면, 21C 국력은 그 나라에 인재 여부이다. 이처럼 국가를 이끌 인재양성, 급변하는 시대변화에 적응하고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 오늘날 좌파 정권·전교조로 무너진 공교육의 암울한 교육상황(하향 평준화·무시험)을 초래했다. 대한민국을 저주하는 좌 편향 교사들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국가관이 아닌 "하향 평준화 교육은 희망의 등대가 아닌 국가적 재앙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본다.

1989년 5. 28일 창립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참교육’의 기치 아래 권위주의적 학교문화를 개선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한편에선 정치투쟁에 앞장선 강경노조는 ‘학교는 이미 전교조 교사에 의한 이념교육과 좌파 정치세력의 지지기반 기지로 전락했다.’

교육은 국가의 대들보이다. 정부는 국가발전과 국가경쟁력의 지름길인 공교육의 질을 하루빨리 높여야 한다. 인공지능(Al)시대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교육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교육선진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대학 재정과 학사운영의 자율성 보장 등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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