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간 사람은 없는 맛집

 

 

한 잔 술은 피로를 풀어주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까지 시원하게 씻어준다. 그런데 주당에게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은 식당과 주점 등지에서의 술값(소주. 막걸리)의 과다한 인상이다.

언젠가 모 신문에서 “서울 강남의 한 일본식 술집에서는 소주 한 병을 1만 원에 판다”는 기사가 마음을 건드렸다. 순간, 이 주당 작가의 마음에도 분개의 불이 지펴졌다.

그렇다! 주당을 가장 화나게 하는 것은 바로 술값의 가파른 인상이다. 소주의 공장 출고가는 몇 년 사이 고작 200원 올랐는데 식당과 술집 등에서는 그 열 배인 2,000원 이상 가파르게 뛰었다.

따라서 본 작가처럼 소주 2~3병은 먹어 치우는 주당의 경우, 술값은 분명 민감하게 다가온다.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임에도 소주는 한 병에 여전히 4천 원에 묶어뒀다.

닭볶음탕은 가장 큰 게(大) 35,000원인데 4명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김치찌개는 8천 원(1인분)이요, 생삼겹살은 12,000(180g)원으로 음식의 가격까지 저렴하여 마음에 쏙 든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경제난에 신음하는 손님을 배려할 줄 아는 주인장의 푼푼한 마인드 덕분으로 보였다. 주인공은 바로 대전시 동구 대전로791번길 29(중동 81-6) 중앙시장 ‘먹자골목’에 위치한 <옥천식당>이다.

주인장의 푼푼한 요리 솜씨와 더불어 같이 일하는 분들 또한 성정이 식당의 간판처럼, 그리고 상호인 옥천(沃川)의 지명답게 기름진(沃) 내(川)가 흐르듯 원만하여 툭하면 찾는 곳이다.

청국장 7천 원, 홍어탕 9천 원, 시원한 복지리탕도 1만 원이면 포식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식당의 분위기가 깨끗하고 널찍하며 화장실 또한 청결하여 단골손님이 꽤 많다.

지역의 문화 예술인들도 즐겨 찾는 이 집은 언젠가 영화배우 최민수 씨도 다녀가 크게 화제가 되었다.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는 소문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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