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모중앙회 회장 공학박사 최 성 덕

윤사모중앙회 회장 공학박사 최 성 덕

우리는 역사에서 내분의 씨앗이 크게는 나라를 망하게 했다는 교훈을 잊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중원을 호령했던 고구려다. 천하의 당 태종 이세민을 굴복시켰던 고구려가 연개소문 아들들의 집안싸움으로 망한 사실은 오늘날 국민의 힘에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 국민의 힘은 어떤가. 참으로 가관이다. 미꾸라지같이 흙탕물이나 일으키고 분탕질만 했던 이준석을 벌써 잊었는가.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가 된 지도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나고 있는데 벌써 흔들기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당 대표 당선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흔드는 소리는 웬 말인가. 벌써 흔들고 찍고 야단법석이다. 자책골을 쏘고 있다.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지켜봄이 도리가 아닐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여도 부족한 판에 지금 훈수꾼이 많은 국민의 힘은 비정상적이다. 지금 김기현 대표의 리더쉽을 속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김기현 당 대표는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외모상 곱상하게 생겨 유약하게 보이지만 속이 꽉 찬 장부다. 필자는 김기현 당 대표를 두둔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두고 보면 알 일이다.

지금은 문재인이 싸놓은 오물들을 청소해서 악취가 나지 않게 해야 하는 개혁의 기치를 올려야 할 골든타임의 절박한 시기다.

그런데도 집안싸움 하는 소리만 들리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내년 총선에 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 불행은 국민의 몫이 될 것은 불문가지다. 이러한 절박함이 없는 국민의 힘에는 미래가 있을까. 참으로 걱정이다. 지금 국민의 힘에는 기러기 정신이 필요하다. 구만리 장천을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라. 대오가 흐트러지는가. 질서정연하다. 길잡이는 한 마리다. 길잡이가 이끄는 데로 날아간다. 길잡이가 힘이 빠지면 다른 길잡이가 교대로 무리를 이끈다. 이런 과정에 다툼이 없다. 이것을 국민의 힘은 본받아야 한다.

“맨날 저거는 고기만 먹고”라고 하는 어느 한 스님의 말과 같이 눈만 뜨면 견원지간 같은 꼴불견에 국민은 식상해 있다. 흥사단의 당기는 기러기다. 기러기를 가장 사랑하고 기러기 정신으로 평생 살아온 도산 안창호 선생은 자중지란에 빠진 국민의 힘을 보고 무엇이라 할까 참으로 두렵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곧 국민의 행복이라는 대명제를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여당은 호기를 맞고 있다. 윤 정부를 열심히 돕고(?)있는 이재명, 야당 대표선거에 쥐약을 먹고 비실거리는 수십 명의 야당 의원들. 호재가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이 호재를 살리기는커녕 집안싸움에 여념이 없다.
이런 호재에 대한 불씨를 살려 삼천리강산을 활활 태우면 내년 총선을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어떻게 손에 쥐여 준 떡도 못 먹는 국민의 힘은 또다시 역사의 단두대에 올려야만 정신을 차릴 것인가. 하늘이 국민의 힘을 도와주고 있는데 당내 분란으로 왜 굴러온 복을 차버리고 있는가. 이제 정신 차려야 한다. 이 차제에 당 로고와 당기도 기러기로 바꾸면 어떨까. 국민의 힘은 기러기 정신이 없다. 미래가 없다고 단언한다.

제2의 이준석, 제3의 이준석이 돌출하여 자중지란을 일으키면 내년 총선은 빨간불이다. 이제 누구든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은 단죄해야 한다. 김기현 당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이것은 윤 정부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한다. 필자가 아는 김기현 당 대표는 만만하지 않은 인물이다. 보기에는 곱상하게 생겨 유약해 보이지만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강골이다. 원칙에는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는 철학을 가진 인물이다. 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어야만 국민의 힘은 미래가 보장된다. 고구려 고국천왕 때 국상(國相)을 지냈던 “을파소”는 삼국유사에도 나오는 명재상이다. 왕에게 을파소를 추천한 사람은 안유다. 안유는 자신에게 국상을 맡으라고 했지만 사양하고 자신보다 뛰어난 인물이라고 을파소를 추천했다.

그 당시 을파소는 농사를 짓는 꾀죄죄한 촌부(村夫)였다. 왕은 볼품없는 을파소를 보고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을파소는 큰소리쳤다. 자신에게 국상(國相)을 맡겨주지 않으면 어떤 직도 사양한다고 했다. 국상은 요즘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국무총리 격이다. 그 기개에 놀란 왕은 얼떨결에 을파소에게 국상을 맡겼다.
이것은 을파소의 단면을 들었는데 항간에는 약해 보인다고 김기현 대표를 얕잡아보고 흔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도 김기현 당 대표가 만만해 보이는가.

큰코다칠 일이다. 이번에 홍준표 시장을 상임고문에서 전격적으로 해촉한 것은 김 대표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을파소와 같은 인물이 김기현 당 대표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지금까지 김기현 당 대표의 면면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제 국민의 힘에는 깎아내리는 사람보다 안유와 같은 사람이 절실할 때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을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는 것이 바로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다. 눈치 보기에만 이골이 나 있고 야당을 공격하는 야성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없는 국민의 힘은 깊이 성찰해야 한다. 기러기와 같이 대오를 이탈하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비상하는 국민의 힘을 기대한다. 이것이 국민의 소망이고 명령이다. 국민의 힘은 기러기를 신줏단지처럼 모시는 것이 내년 총선 승리의 보증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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