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의 대변인으로서 냉철하고 철저하게 지역 현안 살필 터”

김홍태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오직 구민과 지역발전만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장은 “의회 본연의 역할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해 우리는 참 힘든 시기를 겪었다”면서 “새해에는 달라야 하고 주저앉을 수는 없다”며 “희망을 위한, 발전을 위한 가능성과 기회를 만들시 위해 대덕구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덕구의회에선 올해 신년화두로 사자성어 ‘물경소사(勿輕小事)’를 선정했다”며 “구민의 대변인이자 봉사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소개 했다.

그러면서 “대덕으로부터 희망의 불씨를 만들겠습다”며 “대덕을 넘어, 대전을 넘어, 우리나라가 희망의 물결로 가득 찰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대전투데이는 새해를 맞아 김홍태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으로부터 지난해 의정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의장 취임 뒤 첫해가 지났다. 소회를 밝힌다면.

적극적인 협력으로 의정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주고 있는 우리 대덕구의회 동료의원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무엇보다 우리 대덕구의회를 향해 변함없는 지지와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 구민들께도 깊은 사의를 표한다. 우리 의회는 제9대 의회 출범 직후 원 구성 과정에서 다소 불협화음이 있었다.

그러나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란 말처럼 현재 우리 의회는 역대 의회 가운데 가장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대덕구민의 대변자라는 소임을 잊지 않고 비록 소속 정당이 다를지라도 상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오직 구민을 향한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는 게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제9대 의회 유일한 재선이자 연장자로서 느낄 수 있었던 부담감을 적지 않게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변함이 없다는 ‘유시유종(有始有終)’의 자세를 잊지 않을 것이다.

▲올해 의회 운영 계획을 소개하자면.

구민, 즉 민생과 더 밀착된 정책과 조례 개발에 운영 방향을 설정했다. 구민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책 등을 발굴하고, 이를 실제 사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올해 구성이 완료되는 정책지원관 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정책지원관을 통해 기존에 다소 부족한 지점으로 거론되던 자료 수집과 분석, 정책 개발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보완해 보다 전문적이고 기민한 의정활동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올해의 경우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구축해 대덕구의회의 조직 구성을 완성시킬 구상이다.

▲구의원으로서 지향점이 있다면.

기초의원은 흔히 주민을 위한 대변인으로 불리곤 한다. 현장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거나 민원 등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표현이다. 그러나 진정한 대변인이 되기 위해선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든 소통은 화자로부터 충실이 듣는 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원활한 소통의 자세와 자질이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수라 할 수 있는 우리 기초의원들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임기 동안 목표가 있다면, 최대한 많은 대덕구민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이다.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목소리를 귀담아, 되도록 많은 내용을 대덕구 발전과 구민 복리 증진에 더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의회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의장으로서 목표와 계획은.

국민에 의해 뽑힌 선출직은 늘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대덕구의회의 경우, 의원 8명 중 7명이 초선으로, 의회용어부터 회의규칙 등 의정활동과 관련해 대부분이 낯설어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미숙한 의정활동에 변명을 내놓을 수도 없다. 이에 우리 의회에선 개원과 함께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의정연수를 연속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수를 초선 의원들에게 맞춰 예‧결산 심사 교육 등 족집게 과외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러한 교육 등을 통해 회기가 거듭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능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을 소개하자면.

대덕구의 발전과 구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서라면 집행부와 상생 협력하는 동반자로 가야 한다. 그럼에도 더 나은 방향을 위해 감시와 견제가 필요할 때는 구민의 대변인으로서 냉철하고 철저하게 사안을 살필 것이다. 잘못된 것에 대해선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 예산이나 인적 자원이 허투루 쓰이지 않게끔 할 것이다.

제9대 대덕구의회에선 정당과 정파 논리에 묶이지 않고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무엇이 구민에게 더 이득이 될 것인가에 가치 판단을 두고 의정활동을 벌일 것이다.

▲구민에게 한마디.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늘 낮은 자세로 주민 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세심하면서도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구민에게 감동을 전해 드리겠다.

/대담= 이정복 편집부국장·정리=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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