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행복과 충남 발전에 모든 역량 집중할 터”

조길연 충남도의장은 신년사에 “지난해 새로운 희망과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출범한 제12대 의회는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마흔여덟 명의 도의원들은 약속드린 ‘소통의정, 선진의정, 책임의정’구현에 적극 노력했고, ‘도민중심 행동하는 의회’실현을 위해 열심히 달렸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2023년 충남도와 함께 탄소중립 경제 실현,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 글로벌 관광도시 조성, 지역 간 불균형 해소 및 민생경제 활성화 등 충남도의 새로운 성장모델이 도민의 공감대를 얻고 가시화 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대전투데이는 200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을 만나 지난해 의정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제12대 의장으로 첫해를 마무리했다. 소회는?

12대 의회 의장으로 활동한 지 어느새 반년이 훌쩍 지나 해가 바뀌었다. 스스로 지난해를 돌이켜보니 여러모로 미흡했던 것 같은데, 220만 도민이 체감하기에는 어땠을까 심려된다.

12대 의회가 재선의원도 있지만 대다수가 초선의원인 것을 감안해 모쪼록 지난해는 조금 더 배우고 익히는 기간이었다고 여겨주길 바라며, 2023년에는 더 나은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48명의 도의원 모두가 여야를 떠나 하나로 힘을 똘똘 뭉쳐 도정을 견제‧감시할 것이며, 220만 충남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발로 뛸 것이다.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에서 도민과 함께 도 발전을 위해 활동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남은 기간 더 활발하고 패기 넘치는 의정활동을 통해서 도민 생활에 밀접한 당면 사항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가겠다.

▲ 충남도의회의 지난해 의정 성과는?

2022년은 제11대 의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제12대 의회가 새롭게 출범한 의미 깊은 해였다.

특히 제12대 의회 개원 후 의정 설명회, 초선의원 워크숍, 의정비전 제시, 청사 재배치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왔고, ‘도민중심 행동하는 의회 실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2022년 1월 13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에는 도의회 인사위원회 구성‧운영으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 구축에 새로운 기틀을 다잡았다. 정책지원관 선발‧배치, 조직실태 진단 분석 연구, 인사시스템 관리 등 의정 지원 체계도 강화해왔다.

또 하반기 총 4회 74일간의 회기 운영으로 205건의 안건(처리 191건)을 해결했으며 도정‧교육행정 질문 61건, 5분 발언 46건, 추경 예산안 심의 등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회기를 통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지역민원상담소(각 시군별 총 18개소) 설치‧운영을 통해서는 399건의 민원을 처리, 지역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 기울여 왔다. 또 의정모니터(55명) 활동, 뉴미디어와 SNS활용 등 왕성한 의정활동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으로 도민과 소통 공감을 확대해왔다.

이외에도 직원 전문교육과정 개설과 의원 맞춤형 교육 등 끊임없이 의정 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문성 제고를 통해 신뢰받는 의회상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지난해 의정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을텐데.

300명의 국회의원을 규율하는 준거법인 국회법은 있는 반면, 3800여 명에 달하는 전국지방의회 의원을 규율하는 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에 아쉬움이 크다.

비록 지난해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인사독립권, 정책지원관 채용 등 조직의 효율성과 내실화는 기를 수 있었다. 그러나 조직구성권과 예산편성권이 없어 한계와 제약이 컸다.

이에 ‘지방의회법 제정’에 힘을 싣고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고, 지방의원 1의원 1보좌관제 도입 건의안, 2023년도 지방의회 정책지원관 기준인력 반영 건의안 등을 함께 의결, 국회와 행정안전부 등에 공식적으로 전달함으로써 17개 광역의회가 하나가 되어 지방의회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모쪼록 이번 건의안 통과를 계기로 지방의회법 제정에 관한 논의와 법제화 추진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 올해 충남도의회 운영방안은?

신년을 맞아 민생을 모든 의정의 중심에 두고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민 모두가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서 ▲더 낮은 자세로 도민들과 함께하는 의회 ▲공부하고 연구하는 선진 의회 ▲도민 행복과 충남 발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의회를 만들겠다.

세부적으로 첫째, 민원 해결 매개체인 지역민원상담소 활성화, 도민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열린의정(온오프라인), 지역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소통의정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둘째, 의회 인사권(자율성, 독립성 등)과 의정 역량(의정아카데미, 전문교육 등), 의원 정책지원기능(의원연구모임, 의정토론회 등), 예결산 심사 기능 등 강화로 선진의정을 펼쳐갈 계획이다.

셋째, 육군사관학교 충남(논산) 이전과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지역 균형발전 및 인구소멸 위기 총력 대응하는 등 책임의정에 앞장서 갈 예정이다.

▲충남도와 교육청이 예산 등으로 대립 이슈가 꾸준했다. 어떻게 바라보는가?

충남도와 교육청이 각자 서로 처한 상황이 다른 입장에서 의견을 내다보니, 그 의견이 상충하는 것은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 과정과 결과에서 보여주는 자세라고 판단한다.

서로 처한 상황에 맞게 조율하고, 도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대화하고 조율해나간다면 더 좋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 여긴다.

도의회에서는 행여나 도민에게 피해가 가는 일 없도록 중재자 역할에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 잘 풀어갈 수 있게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중재안을 내놓고,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등 소통행보를 펼쳐가겠다.

▲올해 지역구(부여2)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책은?

지역 불균형을 비롯한 양극화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불평등이 가속화됐고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중소도시‧농촌 사이의 지역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충남도만 해도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은 심각한 도시발전 저해 요소다. 특히 부여는 과거 19만 명에 달하던 인구가 현재 6만 명 선을 위협받고 있다. 저출생‧고령화가 부여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 심화 속도가 빠른 지역 중 한 곳이다.

발전은 정체되고 재정자립도는 날이 갈수록 열악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관광만으로 주민이 생존해 나갈 수도 없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 도시라는 이유로 공장을 들여올 수도 없다 보니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산업 창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관광과 농업, 첨단산업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부여는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시설 농업에 대해서도 충남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강화해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가야 한다.

도민의 입장에서 소통하고 상생하는 정치로 다 같이 잘 사는 충남, 활기가 넘치는 부여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 가겠다.

▲2023년 계묘년, 충남도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2023년 계묘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바란다.

현재 우리는 불안한 국제정세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외 금융 불안 심화 등 민생경제 부담이 가속화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서로 지혜를 모아 민생을 살피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단단히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도의회는 새해를 맞이해 도와 함께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민생경제 활성화 등 도의 새로운 성장 모델이 도민의 공감대를 얻고 가시화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써가겠다.

또 민생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에서 답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도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겠다.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으로 고단한 삶의 짐을 덜어 주고 충남 발전을 앞당겨 갈 테니, 도민들도 함께 합심하고 단결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대담= 이정복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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