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교육 추진 …학생 중심 맞춤형 교육 강화”

"2023년 대전교육은 학령인구 감소, 기후위기, 디지털교육 전환 등 급변하는 사회와 교육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여 우리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의 비전 아래, 우리 학생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저마다의 꿈을 키워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올해는 대전교육이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는 원년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대전교육을 이끌고 있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만나 지난해 대전교육의 성과와 올 한해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지난해 대전교육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대전교육은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대전 최초의 통합유치원인 대전어울림유치원과 대전호수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신설하여 유아교육 여건을 개선하였으며, 초‧중‧고등학교 교실에 학교무선망을 구축하고 스마트단말기와 전자칠판을 보급하여 미래교육 전환에 맞는 디지털교육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 교육결손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을 활용하여 개별 학생들의 기초학력실태를 정확히 진단해 부진교과 맞춤형 보충지도를 강화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심리상담‧코칭시스템을 구축·운영하여 교육가족의 마음건강을 지원하였으며, 교육복지안전망을 모든 자치구로 확대 운영해 저소득층 교육복지 지원을 강화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2년 지방교육재정분석 최우수교육청 선정(7년 연속 우수교육청 달성), 전국 Wee 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 4년 연속 대상 수상,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평가 4년 연속 최우수등급 선정, 대한민국 SNS 대상 3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대한민국 정보교육상 교육부장관상 전국 최다 수상, 전국상업경진대회 역대 최고 성과 달성, 제4회 한국코드페어 대회, 전국청소년과학페어, 전국이중언어말하기 대회, 학생언어문화개선 공모전 대상 수상,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학교급식 우수사례 공모전 우수상 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그 우수성을 입증하였습니다.

▲취임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결손’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하며 특히 초등 저학년 시기에 주목했습니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대책으로 어떤 정책들을 추진하고 계시는지요,

코로나19 장기화와 원격·등교수업 병행 등의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학습결손으로 기초학력보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개입과 지원으로 기초학력보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모든학교에서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및 교사의 관찰, 면담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실태를 진단해 부진교과 맞춤형 개별지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글책임교육 지원인 난독증 진단·치료 지원을 확대하고, 기초수학 책임교육 지원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과시간 내 개별화 수업 강화를 위해서 협력수업인 「찬찬협력강사제」를 초등학교 전체학교로 확대하였고,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초등학교 10교에 정규교사를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교과 보충 프로그램인 「한무릎공부방」을 초등학교 133교, 1,117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학습부진 요인에 따른 맞춤형 종합지원을 위해 「두드림학교」와 「기초튼튼행복학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해 맞춤형 학습상담을 운영하는 등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는데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설립을 꼽았는데, 현재까지 진행 상황은?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진로교육영역 전반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6개의 체험마을과 300석 규모의 대강당 등을 갖춰 2025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교육부 ‘2022년 정기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설립 계획이 통과되었고, 지난 9월 대전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이 가결되어 설립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진로설계 및 진로융합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TF팀은 진로교육 및 예술‧과학‧IT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초‧중‧고 교사 36명으로 구성하여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진로융합교육 모델을 구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로융합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대전 진로교육의 철학과 비전, 문화를 담고 있는 공간 신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특성을 잘 반영하고, 학생활동 중심의 유연하고 효율적인 공간구성을 위한 설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영역별 전문가로 이루어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영역별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프로그램 개발과 공간구성에 전문성을 더하여 최상의 진로교육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얼마 전 호주에서 10주간의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들었습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해외 현장학습 기회를 더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학생들의 글로벌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2012년부터 대전의 자매도시인 호주 브리즈번시와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교육부 글로벌 현장학습 공모 평가에서 6년 연속 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된 우수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호주의 출입국이 불가능하여 2년간 중단되었다가 올해 재개하여 지난 9월 28일 조리, 건축, 뷰티 등 5개 분야에서 선발된 대전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34명이 호주 브리즈번시로 가서 10주간의 글로벌 현장학습을 마치고 안전하게 귀국하였습니다.

더불어 공업계 학생들이 글로벌 제조업 마이스터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 독일에서의 글로벌 현장학습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체계적인 독일어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주한독일문화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8월 1일부터 독일취업을 희망하는 27명의 직업계고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 학생들이 3학년이 되는 2024년에 독일취업이 가능한 독일어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일 인턴십을 추진하여 독일에서의 취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2023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지금은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 시기입니다. 대전교육은 그동안 차근차근 추진해 온 미래교육의 기반 위에 교육가족이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2023년이 되도록 다음과 같은 역점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우리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적인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창의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도서관 활용 독서교육 등 문예체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며, 미래 노벨과학자 양성을 위한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등 첨단과학도시 대전의 특색을 살린 과학융합교육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또한, 학교 생태전환교육체험장을 구축‧운영하고, 스마트 단말기와 스마트 칠판을 보급 완료하는 등 디지털교육 기반을 강화하며, 그린스마트 스쿨과 학교공간혁신사업 추진 등 지속가능한 미래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둘째,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중심이 되는 혁신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미래역량을 기르는 학생 성장 중심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실수업 혁신을 지원하고,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학점제형 학교공간 조성 등으로 고교학점제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대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유아학비를 지속 지원하고, 공립유치원 교육환경개선과 통학버스 운영을 확대 지원하며, 사립유치원 교육기자재와 학급운영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유아교육의 공교육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학생 진로‧직업교육 지원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셋째, 모든 학생들에게 고른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을 펼치겠습니다. 찬찬협력강사제, 기초학력전담제를 확대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학생 개별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시스템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초등 전일제교육을 위한 방과후학교‧돌봄지원센터를 확대 구축하며, 공립 대안학교, 서남부지역 특수학교 신설과 대전외국어교육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잠재력을 키우는 맞춤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안전체험 콘텐츠를 개발 지원하는 등 체험 중심의 학교안전교육을 내실화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고 있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과 특색을 살린 작은학교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학생 건강증진학교 운영 등 학생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에듀힐링센터 마음건강 지원과 자연친화적인 교육공동체 힐링파크를 조성하는 등 몸과 마음이 건강한 배움터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교육가족과 시민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2022년 한 해는 대전교육가족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서 한마음으로 힘써 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대전교육이 지속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2023년에도 대전교육은 시민과 적극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에서 꿈을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서 힘써주신 대전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 계묘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이정복 편집부국장·정리=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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