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서산·태안지역본부 본부장

사진/ 김정한 본부장
사진/ 김정한 본부장

지난 2일오후 5시쯤 충남 서산시의회 복도에서 A시의원과 서산시청 모 과장이 언쟁을 벌이던 중 시의원이 멱살 잡았다. 이와 관련된 기사를 7일자 보도 했다.

이를 두고 한 인터넷 매체가 해프닝이라고 하는 가짜에 가깝게 왜곡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가 멱살을 잡지 않았다고 보도의 이유를 보면 멱살의 정의를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알려 주려고 한다.

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인터넷 매체기자는 옷섭을 꼭 두 손으로 잡아야 멱살이라고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설명 했다. 참으로 이상한 논리로 접근 하고 있는 모양새다.

두 손으로 목 근처의 옷섭을 잡아야 멱살이라고 해석하는 기자의 말과는 전혀 다르다. 멱살이란 옷섭 또는 사람의 멱이 닿는 부분의 옷깃이고 한 손이던 두 손이던 그곳을 잡으면 멱살이다.

전혀 근거 없게 마음대로 해석하고 풀이 한 것을 사실인양 보도하는 기자를 두고 국민들은 기레기 라고 한다. 필자도 기자라 이런 소리 들으면 정말 불쾌하다.

기자는 항상 사실에 근거해 보도해야 한다. 약간의 과장 보도는 독자도 어느 정도 이해하겠지만 전혀 근거 없는 과장된 왜곡 보도는 비난 받을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번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내용을 확인해보니 멱살잡인 과장은 파장이 우려돼 거짓말을 한 것으로 의심 할 수 있다.

둘이서 아무리 멱살잡이를 하지 않았다고 변명해도 멱살을 잡은 것으로 의심 받고 있는 시의원이 필자에게 보내온 문자에는 옷깃을 잡고 약간 밀다가 놓았다. 이정도면 증거로서 충분 하지 않을까!

그리고 14일 서산시의회 의장실에서 김맹호의장. A시의원. 그리고 복수의 기자와 공동 취재하는 과정에서 A시의원은 분명히 왼 목 옷깃(옷섭)을 잡았다고 말했다.

누가 봐도 목 부분 옷깃은 멱살로 보는 것이 맞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인터넷매체 기자에게 시의원과 과장은 멱살을 잡지도 않았고 잡히지도 않았다는 거짓말을 했을까.

멱살을 잡히지 않았다고 말을 바꾼 과장은 아마도 목이 달아날까 봐 걱정돼서가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그 이유는 A시의원의 2명의 기자 앞에서 비슷한 말을 했기 때문이다.

A시의원은 내가 만약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인 사과를 하게 되면 과장은 목이 달아나거나 아니면 사표를 써야 한다고 설명해 화들짝 놀랐다.

A시의원이 정말로 과장이 사표를 내야 할 정도의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협박인지 그 속이야 둘만 알겠지만 고위공직자가 사표를 낼 정도라니 시의원 입에서 나온 말치고는 너무 세다.

선출직 공무원이나 지방 공무원이나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이다. 그런데 자기들 끼리 멱살 잡고 소리 지르고 욕하고 이후 쌍방 간에 사과하고 합의 했다고 끝은 아니다.

공무원이란 직업은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그 댓가로 국민의 혈세로 모아진 세금을 받아 생활한다. 그런데 물의를 일으켜 놓고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덮고 가자고 한다면 누가 이해를 할까.

필자도 시의원과 서산시 공무원 싸움에 끼여서 꿀을 빨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언론인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는 것을 좋다 하지만 언론이 여기에 끼어들어 꿀을 빨아 먹게 되면 기사가 왜곡되어 보도 될 수 있기에 조심 또 조심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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