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대전세종충남 헌혈홍보위원 이재현

요즘 사회적인 문제가 커지고 사고가 발생하면 국민들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한 순간에 혼란이 온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판단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을 원할 것이다. 감성과 본능은 예술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이 있지만 사회가 어려울 때는 잘 처리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살지만 잊고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뒤돌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고난을 극복하는 것이고 그것이 성숙한 사회의 필요충분조건임을 잊지않아야 한다.

11월은 절기상으로 입동이 있고 첫눈이 오는 소설이 있다. 계절적으로 겨울인 것이다. 12월에는 대설과 밤이 가장 긴 동지가 있고 1월에는 소한과 대한이 있다. 대한이 1년 절기의 끝이다. 24절기가 있으니 6절기가 한 계절이 된다. 절기는 여러 가지로 의미하는바가 크다. 인생의 생노병사를 의미하고 농사의 기준이 되며 삶을 살아가는 원천이 된다. 몇칠 전 대전에는 된서리가 내렸다. 우리동네는 바로 그날 은행잎과 감나무잎 등 활엽수 대부분이 낙엽이 되었다.

농부들은 밭을 정리하고 낙엽을 태운다. 이제 밭에는 무와 배추, 파가 남아있다. 내년을 위해 양파와 마늘을 파종하는 집도 있다. 한 겨울에는 나무전지를 한다. 오래된 가지와 위로 자란 가지를 잘라주고 안으로 자란 가지를 정리한다. 동해 위험이 있는 감나무를 비롯한 과수와 정원수에 보온작업을 끝내면 한 겨울이다. 내년농사를 준비하는 휴경 및 휴식의 시간이다.

이렇게 절기를 바탕으로 그 지역에 맞는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정원을 가꾸면 그것이 전원생활이다. 그 속에서 인생의 즐거움과 아름다움, 보람을 느끼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나이를 먹어가는 시니어들의 로망이다. 노력을 통해서 얻은 곡식과 과수는 먹거리로 저장이 되어 김치와 반찬, 맛과 영양제 역할을 하며 가족들을 건강하게 만든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 무엇이든 해야한다. 자녀들은 그러한 부모를 존경하고 효를 다해야 한다. 이것이 집안의 전통이 되면 그 집안은 행복한 것이다. 거기에다 시니어들은 건전한 소비자가 되어야하고 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심신의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가정과 사회의, 어른으로서 조언을 하고 보호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젊은이들로 부터는 존경을 받아야 한다. 꼰대라고 비아냥하면 안된다. 그들도 나이를 먹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는다고 일이 없어지면 안된다. 일을 만들어 해야한다. 그속에 만남이 있다. 엊그제는 42년된 군대동기와 후배들과의 만남이 부산에서 있었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고 행복한 순간들을 기억하는 시간들이었다. 좋은 추억은 내삶의 힘이된다.

우리사회의 따스한 봄을 맞이하게 하기위해 이 겨울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추운겨울에 군 고구마가 생각나듯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헌혈도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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