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3일간 3만 5천여 명 다녀가 …삼계탕의고장으로서 입지 강화

지난 7월 16일은 삼복 중 첫째 복으로 여름의 시초를 알리는 초복이다. 복날에는 역시 보양식이 떠오르기 마련, 안 먹고 지나치면 어딘가 허전하다. 그 중 삼계탕은 여름철을 대표하는 보양음식이다.

삼계탕의 주 재료인 닭고기는 소화흡수가 잘 되며 필수 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삼계탕 속 인삼은 원기 회복, 면역력 증강, 암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함께 들어가는 밤과 대추는 위를 보호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복날이면 으레 삼게탕을 즐겨 먹곤 했다.

이러한 시기에 인삼·약초의 고장, 충남 금산에서 개최된 제2회 금산 삼계탕축제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3만 5천여 명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내 대표 먹거리 축제로서 성장 발판을 마련한 이번 축제는 금산만의 특색 있는 삼계탕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삼계탕의 고장으로써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먼저, 금산 삼계탕 판매코너에서는 ‘홍삼 능이 삼계탕’, ‘서대산 9藥 삼계탕’, ‘마늘 된장 삼계탕’, ‘녹두 삼계탕’ 등 각 고장별 대표 삼계탕을 판매해 약 2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건강 삼계요리 판매코너에서는 인삼 닭가슴살 샐러드, 인삼 닭강정, 닭가슴살 또띠아랩 등 인삼과 닭을 활용한 삼계요리 판매로 관광객에게 삼계탕 이외 먹거리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금산약초 체험마켓은 삼계탕 약재 판매를 비롯해 쌍화탕첩 만들기, 약초계란 꾸러미 만들기, 야관문주 만들기 등 다양한 약초 체험이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큰 호응을 얻으며, 금산 약초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개최된 제1회 금산삼계탕축제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삼계탕 판매 및 약초체험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충남도 축제육성위원회가 선정한 2021년 충청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사전 예약으로 진행했던 우리가족 여름 삼(蔘)캉스는 올해 대형 물놀이터와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풀장 구성으로 여름철 청량감을 제공하며, 연일 가족층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올해 첫 운영된 효자 삼계탕 체험은 자신이 직접 삼계탕을 끓여보는 색다른 재미를 부여해 가족층의 눈길을 끌었으며, 모기퇴치제 만들기, 여름부채만들기, 썬캡만들기 등 여름철 필수 아이템 체험도 축제에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0팀이 경합을 벌인 ‘삼계(蔘鷄) 간편음식 전국 요리경연대회’도 이목을 끌었다. ‘삼도그’, ‘임산닭날개만두’, ‘닭코야키’, ‘한방삼계튀김’ 등 다양한 삼계요리를 선보였으며, 어린이들이 손쉽게 인삼을 먹을 수 있도록 고안한 ‘삼도그’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축제 첫날인 15일 개막식에서는 매년 7월 7일을 ‘금산 삼계탕의 날’로 지정하는 선포식을 가져, 본격적으로 삼계탕 고장으로서 지역 이미지를 강화했다.

축제 기간 야외 상설무대에서 진행된 야간 공연도 관람객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개막 축하공연으로 진행된 ‘2022년 찾아가는 전 국민 희망 콘서트’, 지역의 실력파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한 ‘금산 열대야 음악회’와 ‘추억의 7080 콘서트’ 등은 한 여름 밤 축제의 흥응 돋웠다.

한편, 금산 삼계탕 판매코너에서는 금산 10개 읍면의 특색이 담긴 고장별 대표 삼계탕과 삼계요리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금산읍은 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직접 엄선한 인삼, 녹두를 넣어 만든 '금산인삼 녹두 삼계탕'을, 금성면은 금성에서 키운 한약재와 인삼을 넣어 깊게 우려낸 국물에 영양 찰밥을 더해 여름철 원기회복에 탁월한 '찰밥 품은 명품 삼계탕'을 내놓는다.

 

제원면에서는 여름철 기력 회복에 최고인 금산인삼과 청정 제원의 능이버섯을 넣은 '희망 능이 홍삼 삼계탕'을, 부리면에서는 맑고 깨끗한 금강처럼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금강을 품은 한방 삼계탕’을 선보인다.

군북면은 귀한 자연산 싸리버섯이 들어가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인 영양 만점 '자연산 싸리버섯 듬뿍, 영양만점 삼계탕'을, 남일면은 봉황천이 흐르는 남일면의 특징을 반영해 푸짐한 인삼과 황기, 엄나무 등의 약재, 밤과 표고버섯, 녹두찰밥 등을 넣어 더위를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보양식 '남일이 미래닭 봉황 삼계탕'을 내놓는다.

남이면은 인삼 등 각종 약초와 표고버섯, 통영에서 새벽부터 공수해 온 싱싱한 전복까지 정성으로 끓인 '자연의 약초향을 담은 토종한방백숙'이 대표 메뉴다.

진산면 '마늘과 된장으로 건강 잡는 인삼 삼계탕'은 진산면 전통방식으로 담은 된장을 사용해 담백한 맛을 살리고 진산면 자랑인 마늘과 인삼을 듬뿍 넣은 것이 특징이다.

 

복수면은 복수면에서 자란 재료를 듬뿍 담아 정성스럽게 만든 '청정 복수면을 담은녹두 삼계탕'을, 추부면은 서대산약용자연휴양림에서 재배되는 아홉가지 산약초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만든 영양만점 '산부추를 품은 서대산 9藥 삼계탕'을 선보인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이번 축제에서 금산의 정통 삼계탕을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삼계탕 축제의 미비점을 보완해 전국 대표 먹거리 축제로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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