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대전세종충남 헌혈홍보위원 이재현

요즘 편지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누구든 글쓰기는 평생에 계속되어야 한다. 사시사철 글을 쓰면서 제일 힘들 때가 한여름일 것이다. 무더위에 장마, 열대야에 홍수 그 속에서 우리는 힘든 일상을 버티면서 살아간다.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면서 괴롭지만 혈압이 높은 사람은 겨울보다는 여름이 좋다. 그리고 자연은 이 무더위에 꽃을 피고 열매가 익어간다. 한 여름 땡볕에 우리의 미래가 익어가는 것이다.


요즘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현상 세 가지가 있다. 노령화 사회로 급격히 가면서 세대간의 갈등과 가치관의 차이가 커져가며 자기중심 사회로 가면서 우리의 전통과 가치관이 빠르게 변화하고 정치적으로 분열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답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내부에서 찾고 우리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우선 자신의 내부에 감추어져있는 잠재력이란 DNA를 찾아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것이 기술이요 과학적 사고의 실천이다. 옛날식의 과학교육이 아닌 미래과학을 가르쳐야 한다.

세대간의 갈등은 이러한 노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두 번째로 노령화 사회의 바람직한 방향은 보다 풍성하고 여유로운 삶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만드는 정책이야 국가가 하겠지만 실천은 노인이 해야 한다. 가장 쉬운 것이 내가 해 본 바로는 봉사를 짓고 집안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자손을 돌보고 텃밭을 가꾸며 과수를 길러 열매를 제공하고 자녀의 성공을 위해 기원하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누구나 노인이 되기 때문에 이를 배우고 습관이 되어야 한다.

다음이 정치이다. 정치가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 58개띠들을 비롯한 시니어들은 아무리 나라가 발전해도 정치가 불안하면 우리 후손들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나라가 안정되어야 경제도 있고 국방도 있으며 복지도 있는 것이다.

아무리 교육을 잘시켜도 비판을 가르쳐도 합의할 줄 모르고 상대를 인정할 줄 모르면 이 사회가 살맛 나겠는가 생각해야 한다.

고대그리스의 문화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있다. 개인의 업적을 존중한 것이다. 시대를 지배한 왕이나 영웅들에 의해 역사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개인의 야망과 능력, 공공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발명과 업적, 건축과 문화, 예술이 번창한 그리스 시대를 만든 것은 바로 시민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기원전에 만들어진 그리스의 건축과 문화는 지금도 우리곁에 살아숨쉬고 있다. 우리의 역사도 삶도 기억이 될 수 있도록 개개의 조상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이를 돌에 새겨 남겨야 한다. 자신의 업적이 기록이 되는데 누구든 열심히 하지 않겠는가! 이 시대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 영웅들에게 감사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오미크론 때문에 도래한 헌혈의 부족에다가 단체헌혈 위주의 우리지역 헌혈량이 학교의 방학과 여름 휴가로 다시 위기에 처해있다. 개인의 자발적인 헌혈이 필요한 요즘이다. 사람을 구하고 위대한 희생과 봉사는 헌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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