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주재 리량주 국장

2022년 상반기는 선거로 어수선하더니 그 여파가 가라않기는 커녕 여야의 정쟁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이에 질세라 아산은 인구 전쟁이 가관이다. 전 시장은 2025년까지 50만 인구를 목표로 삼더니 새로운 당선인은 2040년까지 70만을 계획하고 있다. 선거전 어떤 예비후보는 100만까지도 공약하기도 했다.

왜들 인구영입에 혈안이 되어있는지 모르겠다. 세상에서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선정된 7개 도시는 미국의 주피터(Jupiter)와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 캐나다의 밴쿠버(Vancouver), 모나코의 몬테카를로(Monte-Carlo), 프랑스의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Mallorca Island),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의 후쿠오카(Fukuoka) 등이다. 또한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인구 20만의 도시 베르나는 오페라가 유명한 잘사는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주피터는 PGA투어 스타 선수들의 집결지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주피터에 거주하는 정상급 골프 선수는 30명이 넘는다. 인구 6만여 명의 이 작은 소도시에서 거물급 골프 선수와 우연히 마주친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미국 유타주 그레이트솔트호(湖)의 남동 연안 근처, 해발고도 1,330m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 199,723명이다. 아산시 면적의 1/2로 제19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하다. 산업은 광업 외에 금속·기계·전자기기·식품가공·정유 등의 공업이 활발하다.

모나코 몬테카를로는 도박의 도시로 거주인구가 3,000명이다.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의 거주 인구는 14만 2149명(2014년기준) 엑상프로방스 주변의 이스트르(Istres)와 마리냔(Marignane) 등이 공업도시로, 각종 첨단 산업과 항공 산업이 발달했다. 도시 중심부에 인구 규모에 맞지 않게 거대한 애플 스토어와, 네스프레소 부티크, 심지어 에르메스가 있다는 점 또한 도시의 부유함을 증명한다.

7대 도시중 4개는 인구가 20만명 미만이다. 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삼성과 현대가 상주해 있는 아산과 비교되는 점이며, 관광자원 또한 세계7대도시에 못지 않다. 천혜의 3대 온천과 아름다운 명산과 바다, 나라를 구한 성웅 이순신장군의 성지 현충사가 있어 역사적 환경적 지리적 여건은 세계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장(어쩌다 시장)소리 듣지 않으려면 이것 저것 중구난방으로 다하려 하지말고 순서를 정해 보다 현실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시민의 지지를 의식해 여론의 노예가 되거나 인기주의에 빠지지 말고 전시행정 같은 공약들은 하루빨리 정리하고 아산의 미래 먹거리가 될 중장기 산업을 발굴해 발전시커 나가야 길이 기억에 남을 시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예를 들어 3대온천의 적극적인 개발이야 말로 해볼만한 산업이며, 국내 기록상 가장 오래된 1300년 전통의 온양온천은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온천의 기원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왕들의 안질을 비롯한 병의 치료로 인정받았다는 역사성을 살려 현대인의 각종 질병과 접목해 의료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도 있을 법하다.

지적질은 이제 그만 중단하고 대책을 마련해 줄 수 있는 혜안과 행동이 필요하다. 자손만대 영원할 아산의 미래를 책임질 막중한 책무를 잊지 않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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