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대전세종충남 헌혈홍보위원 이재현

선거가 끝나고 새롭게 지방을 이끌어나갈 인재가 선택되었다. 현재의 선거가 전쟁처럼 진행되는 것이 우리사회에 바람직한지 깊이 생각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당선되면 모든 것을 가지고 낙선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 민주국가의 선거라면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제도가 과연 바람직한지 뒤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6월은 절기상으로 모내기와 보리를 타작하는 망종과 여름이 시작되는 하지가 들어있는 달이고 현충일이 있는 달이다. 절기는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점이고 현충일은 우리민족을 위해 희생한 우리의 선조를 기억하는 날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절기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살아가기 위함이요 조국을 위해 자기 목숨을 초개같이 희생한 선조를 기억하는 것은 언제 또 어려운 일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마음을 다시 추스르는 기억의 장이기 때문이다.

우리말에 군자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적으로는 학식과 덕행이 높은 사람을 말하며 덕성과 교양을 겸비한 인격자를 지칭했고 훌륭한 사람이 높은 벼슬을 맡아 정치를 했기 때문에 지위가 높고 백성을 사랑하는 사람을 군자라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들이 군자인 것이다. 즉 정치와 행정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그만큼 인간적이고 수준높은 생각과 리더십으로 우리사회를 발전시키고 백성을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후보일 때와 당선자일 때가 일치해야 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청렴과 겸손함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가 있다.

물론 이걸 모두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사회의 분열이 세대와 지역, 생각의 차이에 따라 해석하는 것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모두의 염원을 담아내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지금 우리는 차분한 마음으로 우리 자신과 집안, 사회를 뒤돌아 보아야 한다. 미래사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창의와 협동, 수학과 과학, 그리고 세계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예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미래의 군자는 미래를 담아낼 수 있는 소양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 선거에서 이긴 자가 진자의 허물을 덮어주고 동행하는 길을 만들어가야 바람직한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다.

이제 절기는 장마와 무더위의 한가운데 있다. 살기는 힘들지만 이로 인해 만물이 성장하고 곡식과 과수가 열매 맺고 익어가게 된다. 뭐든지 쉽게 되는 것은 없다. 군자는 농부요 친구이다. 적이 아니다.

우리는 다같이 함께해야 할 일원인 것이다. 모이기만 하면 핏대를 올리며 역지사지하지 않으며 아전인수만 말하는 사람이 군자가 되서는 안된다. 우리가 기대하는 군자는 감동과 희생, 봉사와 헌신으로 우리 사회를 살맛 나게 이끌어 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현재 혈액수요는 시민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예전의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젊은 사람들 위주로 헌혈이 되다 보니 혈액 수급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바 중장년층의 헌혈이 함께해야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과 바람직한 미래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6월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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