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서산·태안 취재본부장

사진/ 김정한취재본부장
사진/ 김정한취재본부장

지난 12일 서산시장 후보 배우자가 호별 방문한 사건으로 인해 선관위에 고발당했다는 기사를 본지가 1면에 보도 했다. 이 보도에 맹정호 시장이 발끈하면서 파장이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이와 관련해 맹정호 시장이 SNS에 봉사활동 과정에서 주민을 위해 치킨을 배달했다고 했다. 왜 이런 글을 올는지 필자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분명히 필자는 배달이라고 한 문구를 적시 하지 않았고 들고 방문 했다고 적시했다.

배달은 돈을 주고 사서 간 것이고 들고 간 것은 맹정호 시장의 말 처럼 봉사단체에서 마련한 음식을 들고 간 것을 가지고 배달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까. 물론 해석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맹정호 시장이 주장하는 봉사차원에서 전달했다고 하자. 이 장면을 본 누군가 오해나 의심을 했다면 원인 제공자의 잘못이라 생각한다. 누굴 원망하기 보다는 오해나 의심을 받게 행동한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왜 고발 했는지 알 것 같다고 하면서 보도한 기자에게 묻는다고 했다. 보도에 인용한 고발장 사본을 누구에 받았는지 밝히라고 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는 간다. 하지만 기자는 취재원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기자의 윤리와 상식도 잘 모르는 사람이 4년간 서산시장을 지낸 인물 맞는지 의심이 더해진다.

또 반론 취재도 없이 기사를 썼습니까? 라고 했다. 본지 기자는 서산시 선관위에 9일과 11일 2차례 방문해 고발당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질문했지만 공무상 비밀라고 알려주지 않아 반론취재가 불가능 했다. 취재에 미흡함이 좀 있었지만 신속성 때문에 고발장을 토대로 보도했을 뿐이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자원봉사자들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선의에 자원봉사자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 자원봉사자의 도시 서산 명성에 먹칠 하지 맙시다. 라는 글도 게시 했다.

과연 누가 선행을 베풀고 있는 자원봉사자의 얼굴에 먹칠을 했는지 먼저 생각해 보면 어떨지 선행이라 할지라도 배우자의 행동이 시기와 장소가 적절하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오해나 의심을 받을 행동을 했다면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하는데 맹정호 시장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

그런데 서산시장 후보 배우자가 고발당했다는 보도 후 서산에도 지금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퍼지고 있다.

이런 이유는 후보 배우자가 오해나 의심을 받을 행동을 하고도 자신들의 잘 못된 것을 모르기 때문은 안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맹정호 시장에게 부탁한다. 선행으로 했다고 하지만 본인의 부인이 시민들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오해나 의심 받을 행동을 했다면 지도자로서 남을 비난하는 것 보다는 사과가 먼저라고 해주길 바란다.

시장 후보자 부인의 행동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지 조사해 달라고 한 시민과 사건을 보도한 기자를 탓하기 전에 시민들 앞에 제 아내가 오해와 의심 받을 행동을 했습니다, 라고 사과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 하는데 맹정호 시장의 속마음은 어떠하신지.

맹정호 시장이 쓴 글을 보면 마치 시민이나 사건을 보도한 기자가 서산시 봉사단체를 비하한 것처럼 적었는데(SNS) 오히려 맹정호 시장이 봉사단체를 끌어들려 선거법을 위반한 것처럼 의심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래서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 한다.

보도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시민과 자원봉자까지 끌어드려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없다면 지금이라도 배우자로 인하여 오해와 의심을 받게 행동한 배우자를 대신해 18만 시민들에게 사과를 하면 어떨까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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