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심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

5월 “가정의 달”은 평소 마음속으로 간직한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자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따뜻한 달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긴 시간 동안 그렇게 그리웠던 부모님의 묘소에, 그렇게 보고 싶었던 자식의 묘소에 참배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이 몇 년째 이어져 오면서 우리 사회도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많이 겪어 왔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보았고, 의료진들의 희생과 헌신 속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일수록 공직자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공직자의 책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탐욕이 없는 것”이다. 이는 곧 일상생활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갖춰야 할 제일 중요한 덕목이자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공직자들이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일부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행위로 인해 공직자들이 부패의 오명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공직사회의 현주소이다.

수십 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어 왔지만, 청렴보다 빛나고, 청렴보다 가치 있는 것은 없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면서 자신의 욕심을 버리는 정직한 공무원도 있었고, 주변 사람들이 청렴하지 못한 행동을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청렴을 유지하면서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신념을 지키는 용기 있는 훌륭한 공무원도 있었다. 공무원이 공직자로서의 의무를 다할 때 나 자신이 행복해지고 나아가 함께하는 미래까지 발전하므로 청렴한 공무원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램이다. 형식적인 교육이나 보여주기식의 청렴평가와 같은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내 위치에서 내 자신을 다시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보다는 ‘내가 먼저, 우리 함께’라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간다면 내 아들, 딸들이 안정된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지금까지 지켜왔던 청렴을 마지막 순간까지 굳건히 지켜서 가정에서는 자신을 믿는 가족을 위해, 사회에서는 꼭 필요한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한발 더 나아가서는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써 더 큰 가치를 위해, 내 마음부터 “청렴”으로 아침을 시작한다면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 정직한 사회, 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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