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복 효·인성교육원 수석부원장

 

4월은 온갖 백화가 만발하는 상춘의 절기이다. 9일은 토요일과 상춘의 절기가 겹쳐 나들이 가는 차량이 길을 메우는 가운데, 효.인성교육 총연합회 이정식 회장, 사회공헌운동본부 남현아 이사장, 박상도 원장, 서정복 수석부원장이 한국효문화진흥원을 찾았다. 이 곳을 방문한 목적은 효.인성교육원(대전 유성 소재) 제 40기 효.인성지도사 교육과정 수강생 23명이 현장실습을 하고 있어 이들을 격려하고자 함이었다.

한국효문화진흥원은 옛날부터 충효의 고장인 대전.충청권 주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이고, 국가에서도 효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여 2017년 3월 31일 설립. 개원한 기관으로 효문화진흥과 더불어 한국효행의 세계화에 진력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와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벚꽃의 화려함과 그윽한 향기 속에 효문화진흥원의 문이 활짝 열려 있고 효행사와 더불어 관람이 가능하며, 그리고 영화까지 상영되고 있어 흥행을 이루는 것 같았다. 문용훈 원장이 모든 일을 제치고 당직관을 대동하고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우리 일행을 식당으로 안내하고 보리밥콩나물 비빔밥으로 대접하는 후의와 미덕을 베풀어 효의 향기가 훈훈히 배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실습 첫 시간은 비대면 칸막이가 설치된 도서실에서 개회식과 더불어 강의가 시작되었다. 참석한 하객들의 소개와 더불어 효교육 장려에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이정식 총회장의 격려사와 감사의 박수소리에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다. 이어 문용훈 원장이 직접 한국효문화진흥원의 설립과 목적, 조직부서, 예산, 활동상황, 연간계획 등을 PPT를 통해 자세히 설명해 주어 효문화진흥원의 역할과 인식을 새롭게 해주었다. 이어 둘째 시간은 다도의 명인 이옥란 교수가 아름답고 고상한 한복차림으로 다도를 통한 현장실습교육을 실시했다. 남여 모두 한국의 전통 한복으로 갈아입고 다도에 임하는 모습들이 아름답고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23명의 교육실습생 중에는 현직 목사가 4명, 대전시 박물관장 등 전.현직 공직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 어느 기보다 수강생들의 수준이 높았으며, 실습 분위기가 다채롭고 화려하여 잔칫날 같은 분위기가 연상되었다.

확실히 효는 우리의 마음을 아름답게 하고, 다정다감함을 느껴지게 한다. 효는 사랑을 주고 기쁘게 만드는 무언의 천사이다. 효 교육은 우리의 품성을 고귀하게 다듬고, 인격을 향상시켜 주며, 우리를 품격 높은 교양인으로 만들어 주고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게 해준다. 효가 있는 곳에는 다툼이 없고 세대 간 화목이 있고 남녀 간 조화와 평화가 있다. 따라서 모든 것 중에 효행이 가장 기본이 되고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효행을 하는 사람이 가장 멋진 최고의 신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형적으로 화려하게 하는 실습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면의 아름다운 사랑과 고귀한 품성을 다듬는 실습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화려한 전통의복을 항상 입고 있을 수 없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생각해보자. 일하는 작업복 차림에서도, 막걸리나 소주잔을 기울일 때에도, 실내복을 입고 있는 방안에서도, 직장이나 길거리에서도 효행하는 마음과 효행이 연마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고 싶다.

이 번 효. 인성교지도사교육 수강생들이 소정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지도사로서 활동을 개시하면, 먼저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정과 이웃, 사회와 국가 그리고 자연에 이르기까지 사랑이 넘치고 헌신하고 배려하는 지도사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효를 배우고 효를 지도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사람이라는 인식과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대에 부응하는 조화의 효, 위로는 섬김의 효, 아래로는 사랑의 효로써 좀 더 따뜻하고 밝은 우리 사회를 만드는 행복의 천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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