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의 풍부한 의정 활동을 토대로 지역 현안 해결”

황천순 충남 천안시의회 의장은 "제8대 후반기 천안시의회는 “어제보다 더 나은 시민의 삶을 만들어 나가고, 시민의 곁에 가까이 있는 의회” 구현을 위해‘시민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의회’, ‘입법‧정책 전문역량을 강화한 의회’, ‘민생현안을 살피는 의회’,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의회’를 기조로 삼아 쉼 없이 달려왔다"며 "천안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 의원들 모두 합심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지난 2월 22일 의장실에서 가진 대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총 9회 78일의 회기 동안 202건의 조례 제‧개정안을 처리했으며 시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을 수 있는 조례 발굴을 통해 품격 있는 천안시의 기반을 다졌다."면서 "특히 올해는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이루어낸 의회의 인사권 독립으로 자치분권 2.0시대를 열어갈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의정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천안시의회 의장으로서 그동안 어떠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는지 궁금합니다.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2020년 7월, 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임되며 ‘사람냄새 나는 천안시의회’를 만들겠다 다짐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묵묵히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8대 의회의 시작점에 관내 생활폐기물 수거업체의 작업 현장을 방문하여 현장에 기반한 의정활동을 펼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전례 없이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재작년 수해 복구 지원, '아파트 고분양가 정책토론회'를 비롯해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정책토론회ㆍ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천안삼거리공원 재조성 사업’합의,‘천안시 스마트팜 보급 활성화’등을 주제로 6개의 연구모임을 진행, 지난해 12월에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앞두고 지자체 최초로 집행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해왔습니다. 모두 함께해주신 24명의 동료 의원님들 덕분입니다.

작년 11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던 시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천안시의장배 클럽대항 볼링대회’를 개최하였고, 12월에는천안예술의전당에서 ‘행복공감 음악회’를 개최하여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돌아보니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32년 만에 이루어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되었습니다. 실질적인 지방의회의 권한이 강화됐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지방의회 인사권의 독립이 갖는 의미와 기대 효과는 무엇인지요.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이루어낸 인사권 독립은 자치분권 2.0시대를 열어갈 큰 발판이 될 것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입니다. 이제 의장이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임용, 승진, 징계 등 인사권을 모두 가지고, 직원들이 국회사무처 소속 직원들처럼 계속해서 의회에 소속되어 일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이 강화됩니다.

또한 ‘정책지원 전문인력 제도’가 도입되어 올 상반기 6명 채용 계획인 정책지원관이 의정활동을 지원하므로 의정활동 자체의 전문성과 효과성이 높아지리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의회는 지난해 2월 ‘사무국 효율적 조직진단·설계 연구모임’결성 및 사무국 실무준비대응 TF팀을 구성해 집행부와 실무협의회를 가지며 준비해왔고, 지난 12월, 지자체 최초로 집행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인사권 독립에 앞장서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사권 독립은 반쪽짜리 독립입니다. 조직과 예산에 대한 권한은 아직도 집행부에 예속되어 있습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이 확실히 빛을 발하기 위해 의회사무국의 조직과 예산에 대한 권한이 전부 의회로 넘어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이번 인사권 독립으로 강화된 자율성에 걸맞는 책임성, 투명성을 지닌 의회로 시민들께 한 발 더 다가서겠습니다.

▲의장님께서는 시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요.

의정활동의 소통 강화를 위해 현재 시의회 자체적으로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 개인적으로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늘 시민들께서 해 주시는 이야기들을 들을 귀를 열어놓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목소리도 듣고자, 단국대학교 학생들과 천안시의회가 함께 연구모임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천안시의 각종 현안에 대하여 대학생들의 눈으로 보는 정책을 제안받고, 반영을 위해 노력하면서 굉장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아울러 수십 차례의 의회 주재 토론회와 간담회를 통해 시민들을 만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모든 권한의 주권자는 시민임을 알고, 시민들께 그 권한을 돌려드릴 때 우리 사회가 바로 서며, 그렇기에 시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6월, 장기간 여야 불협화음을 빚었던‘천안삼거리 공원 재조성 사업’건의 합의를 이루어낸 것은 여야의 끊임없는 소통 덕분이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현안들을 놓고 시민들과 10여 년간 소통해오며 소통의 중요성을 더욱 체감합니다. 고스란히 시민의 마음과 뜻만을 정책에 반영하는 대변자로서 더욱 그 뜻을 듣고, 마음을 헤아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충남지역에서도 천안이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셨는지요.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너무나 어렵고,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천안 전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제는 어린이집, 학교의 아이들까지 감염병의 대상이 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방역지침에 따라 묵묵히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계신 시민들과, 숨은 영웅이신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천안시의회에서는 방역체계 구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작년 한 해에도 네 차례의 추경을 지원했으며, 심사 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예산이 안정적으로 배분됐는지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영업금지로 인한 피해가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바라며 시와 협업해 고급오락장에 대한 재산세 감면을 시행했습니다.

이 시기를 힘겹게 이겨내고 계신 모든 분들이 희망을 끈을 놓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우리가 함께 힘을 낸다면 곧 빛이 다시 밝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

▲천안지역의 현안사업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과 천안특례시 지정 등 지역 현안문제가 많은데요, 앞으로 천안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나, 천안특례시 지정 등은 우리 시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충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경우 아산, 당진, 서산, 예산, 청주, 문경, 울진 등 충남, 충북, 경북 해당 시군들이 한목소리를 내어 동서횡단철도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근거로 합심해서 필요성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안 특례시 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이익만이 아니라, 이를 통한 효과가 우리 지역 전반과 나아가 국가에까지 이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 밖에도 동서, 남북, 원도심 구도심간의 불균형, 쉼과 여유를 주는 공원 부족 문제, 농업의 6차 산업화 달성, 지역 내 문화 예술계 육성 등 지역 현안들이 많습니다. 저는 국회의원 보좌관, 충남지사 인수위 비서실장, 지금은 천안시의회 의장과 충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12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중앙정치와 지방정치, 지방행정을 두루 잘 알기에, 현장에 기반하여 천안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다른 지방정부, 중앙정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하셨는데요,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지금의 천안이 달라지기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향인 천안을 누구보다 사랑하며, 천안시민들의 행복이 곧 저의 행복이 되는 사람입니다. 이전부터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 학부 시절 학생운동, 또 회사 입사 후 노조 활동을 했었고, 이후 고향인 천안에서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개발 등 좀 더 살기 좋은 천안을 만들고픈 마음에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당시 36세로 최연소로 천안시의회 의원 당선 후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지금은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어느덧 12년째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출판기념회를 했는데, 책 제목이 ‘지금의 천안을 원하신다면 저를 뽑지 마세요’입니다. 제목 그대로 지금의 천안이 아닌 새로운 천안을 꿈꾸며, 그동안 해왔던 의정활동들과 시민들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천안을 만들기 위해 그려온 저의 생각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시장 후보 중 가장 젊은 후보로서, 지금의 천안이 아닌 새로운 천안을 만들어보고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천안시는 시민 평균 나이가 39.5세이며, 18~39세 사이의 청년인구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가량 되는 젊은 도시입니다. 천안을 계속 성장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공감하며 역동적이고 활기찬 변화를 만들어 낼 적임자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제가 최연소 타이틀이 많습니다. 2010년 당시 36세에 최연소로 천안시의회 의원에 당선되었고, 2020년에는 최연소 천안시의장에 선출, 역대 최연소로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에도 선출되었습니다. 역대 최연소 시장으로서 우리 시정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새 힘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천안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 그대로, 시민들의 빛과 소금이 되어 8대 의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강인한 호랑이 기운으로 시작한 임인년, 여러분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이정복 부국장·정리= 김정환 기자

▶ 황천순 충남 천안시의회 의장 인터뷰는‘유튜브 대전투데이TV’채널을 통해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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