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미래연구원, 코로나19 및 백신접종 관련 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만15세 이상 남녀 13,824명이 참여한 '한국인의 행복조사' 설문 가운데 코로나 관련 문항의 조사결과를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한국인의 행복조사' 내 코로나19 관련 설문은 (1)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인식과 심각도, (2) 백신 접종의향 및 그 이유, (3) 백신 접종 우선순위 인식, (4) 코로나19 종식 예상 시기 및 한국 사회의 변화 전망 인식 등이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및 사회경제적 변화를 포함한 문항들은 2월 중순 경 국회미래연구원의 「국가미래전략 Insight」로 발간될 예정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먼저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인식과 심각도에 대해 국민의 66.2%가 코로나19에 대한 현재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며, 국민의 72.7%가 현재 코로나19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국민의 60.1%가 접종의사가 ‘있다’, 24.6%가 ‘없다’, 15.2%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접종의향이 없는 국민 중 41.1%는 접종의 부작용을 우려했고, 32.2%는 백신의 안전성을 의심하고 있었다. 접종의향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국민 중 55.4%는 접종 후 부작용, 30.8%는 백신의 안전성을 의심(30.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76.9%), 강원(72.2%), 울산(69.6%) 순으로 접종의사가 높게 나타났고, 경북(45.5%), 전북(45.2%), 대전(43.8%), 대구(36.9%)에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는 1순위가 영유아 및 임산부(30.0%), 2순위 의료진(23.9%), 3순위 노약자(17.5%)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질병관리청의 백신 우선순위에 임산부와 영유아는 누락되어 있어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코로나 종식 예상 시기 및 한국 사회의 변화 전망에 대해 국민의 32.9%는 2021년 하반기, 다음으로 2021년 상반기(18.7%) 종식을 예상했다. 코로나 종식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는 ‘국민의 방역 및 보건의료 체계의 강화’와 ‘비대면 문화의 지속’, ‘국제협력의 강화’ 순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연구자들은 몇가지 함의를 이끌어 냈다.



먼저, 국민의 두려움과 심각도에 대한 인식을 방역에 대한 협조로 변환시키는 정부의 교육과 홍보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진과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하여 코로나19 또는 정부 정책과 관련, 잘못된 정보나 부풀려진 왜곡이 없도록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접종의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주관의 백신 접종 관련 교육 및 홍보 활동 등이 필요하며, 접종의 부작용 및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하여 국민들에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설명과 홍보 등을 통해 의심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제안했다.



또한, 임산부와 영유아에 대한 안전성 연구 근거가 확보된다면 현재 질병관리청의 백신 우선순위에 있어서 누락된 임산부와 영유아에 대한 추가적인 우선순위 포함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으며, 코로나 사태 이후 향후 또 다른 신종감염병에 대한 보다 철저한 감시와 대응체계를 확립하여야 하고, 코로나 종식 후에도 비대면 문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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