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자족도시 ‘더 큰 아산’의 건설 위해 전력 질주하겠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민선7기 2주년을 맞았다. 오 시장은 "지난 2년동안 민선7기 시정의 슬로건인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으로 나아가기 위한 주춧돌을 쌓는 시간이었다"며 "가시적인 성과로는 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산업단지와 50만 인구를 넉넉히 품을 도시개발, 사통발달로 이어나가는 광역교통망과 간선도로망 등 양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차근차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투데이는 오세현 아산시장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가졌다. 코로나19로 서면질의 응답 방식의 대화를 실시했다.

▲지난 2년 소회는?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이 불러온 전례 없는 시련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일상을 유지하며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와 감사드린다. 아산에 닥쳐온 위협 역시 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인해 곧 극복되리라 굳게 믿는다. 돌이켜보건대 지난 2년은, 시정 슬로건대로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만들어가기 위한 주춧돌을 놓는 시간이었다. 단단한 토대 위에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내실 채우기에 전력을 다하는 앞으로의 2년이 될 것이다.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위기인데 아산시의 경제발전 대책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도 공직자들도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1월말 우한교민이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하면서 우리 시는 타 시·군보다 2달여 먼저 코로나 사태를 맞았으나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와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다른 도시보다 빠르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민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최근 평가받고 있는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신속하게 아산사랑상품권 316억원을 확대 발행했다. 지역화폐 흥망은 사용 편의에 달려있기에 상품권 가맹점 확보에 시청 전 부서 직원이 영업사원으로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지역화폐의 중요성이 거론되며 인식이 바뀌었지만, 가맹점 모집에 나섰던 2월에는 지역 내 소상공인이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이 지역화폐의 유용성을 알리는 적극적인 홍보와 발품을 판 덕분에 한 달 만에 열 배 이상인 4,000개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전통시장 등 350여개소에 불과했던 지류 상품권 가맹점은 현재 6,367개소에 이른다. 카드수수료가 절약되고, 편의성이 더욱 증가된 모바일 아산사랑상품권의 회원수(36,953명)와 가맹점도 꾸준히 증가(5,295개소)하고 있다.

최대 3.6배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유추한 지역화폐 관련 타 지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행된 316억원의 아산사랑상품권 파급된 경제효과는 877억원(발행액 대비 약 2.8배)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이 소득의 역외 유출 없이 고스란히 관내에 뿌려진 셈이다.

지역 경제가 선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자재와 장비를 우선 사용하고, 아산지역의 인력을 고용하도록 여러 사업주체들과 업무협약도 연쇄적으로 체결하고 있다. 국가사업인 서부내륙고속도로 관내 구간 시행사와 지자체로는 최초로 지역 건설 산업 활성화 협약을 맺는가 하면, 관내 960억원 규모의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아산지사, 아산신도시 내 민간공동주택 건설업체와도 협약을 맺었다.

또 소비투자, 일자리 부문 재정 지출을 신속히 집행하는 한편, 각종 생활안정자금과 긴급재난지원금, 특례보증과 농어민수당 등의 신속지급을 위해 전 직원의 희생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왔다.

개학연기로 어려워진 농가를 돕기 위한 지역농산물 활성화에 나선 결과 아산시가 시작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는 전국으로 퍼져나가 적극행정과 이를 통한 상생의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 도농복합도시인 우리시는 아산시민의 지역농산물 이용률 70%를 달성해 지역농가 소득을 보장하고 시민에겐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푸드플랜2022을 추진 중에 있다.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판매 등은 이러한 먹거리 종합계획 정책 추진과정 중에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50만 자족도시를 위해 기업유치에 힘쓰고 계신데 주요 성과와 계획은?

민선7기 들어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탕정, 탕정테크노, 염치, 아산스마트밸리, 인주3공구 등 6개 산업단지가 조성 중에 있고, 아산제2디지털, 음봉, 신창, 선장 등 4개 산업단지가 계획 중에 있다. 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업단지가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한다.

이러한 산업단지 토대 위에 기업유치지원팀에서 맞춤입지를 제공하고, 기업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 기업경영애로지원단과 허가담당관이 한 팀이 돼 최우선·최단기간 행정처리에 전념해왔다.

이지난해 10월 13조 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삼성이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외에도 지난 2년간 205개 기업을 새로 유치해 1,132억원의 신규투자, 1,700여 명의 신규고용을 이끌어내는 성과도 거뒀다. 이런 성과는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 선정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금년 5월에는 '2020(이천이십)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투자유치도시 부문 대상에 아산시가 선정되는 영예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또한, 50만이 살아도 넉넉하고 쾌적한 주거여건을 조성하고, 도시발전의 근간이 될 기반시설 확충에도 노력했다. 신도시와 원도심을 중심으로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주택건설사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2026년 마무리될 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사업은 108만평 규모에 1만 2500여세대의 주택용지와 약 22만평의 자족기능 용지를 계획한 신(新)도시급 개발로 추진하고 있다.

또 이러한 도시 규모에 어울리는 장항선 복선전철, 서해안 복선전철, 아산~당진 고속도로 등 철도·고속도로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는 한편, 충무교 확장, 장존 ~ 외암 국도병목지점 개량사업, 염성~용두 국도대체우회도로 등 간선도로망을 구축해 사통팔달의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 전철 탕정역을 비롯해 배방환승정류장엔 서울행 등 시외·고속버스 노선도 추가했다. 특히, 풍기역 신설이 국토부와 협의돼 13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숙원사업이 가시화됐으며, 이로 인해 구도심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산은 온천과 함께 관광역사도시로써의 발전계획은?

새로운 시민여가공간 ‘곡교천 르네상스 시대’도 준비하고 있다. 권곡문화공원에서 은행나무길, 현충사를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를 조성 중으로, 아산 문예회관을 정점으로 온양민속박물관과 권곡문화공원,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를 잇는 남쪽 벨트와 확장된 충무교를 거점으로 곡교천, 은행나무길, 현충사를 잇는 북쪽 벨트를 묶어 관광은 물론 시민들에게 새로운 여가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은행나무길 주변 활성화, 곡교천변 복합체육여가공간 조성, 곡교천 친수공간 조성 등 핵심사업 3곳의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했고, 올해 1월 국가하천으로 승격한 곡교천은 현재 복합적인 정비사업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앞으로의 아산시정의 중점 경영철학은

민선7기 아산시는 ‘도시기반 구축’ 및 ‘지역경제 발전’ 등 양적 성장의 기틀을 닦고, ‘더 큰 아산’의 터전을 공고히 하는데 주력해 왔다. 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마음으로 50만 자족도시 ‘더 큰 아산’의 건설을 위해 전력 질주해왔다.

글로벌 경제 악화로 인해 초래된 지역경기 침체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온 우리시는 다시 활력을 되찾는 중이다.

물론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지만, 경제분야 후속대책을 발표하는 등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올해는 아산은 본격적인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50만 자족도시의 품격에 맞는 세부적인 콘텐츠들을 채워나가고, 그 과실이 사회 전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조화로운 발전을 꾀할 것입니다.

또한 시는 관내 모든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경보시스템 59대를 설치 완료했으며, 총 56억원을 확보해 상반기 중 과속단속카메라와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해 3중 교통안전망 구축에 집중 투자했다. 시민의 안전과 삶을 지키기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조성 노력은 계속 중점을 둬 시행해 나갈 것이다.

▲아산시민에게 한 말씀?

최근 다시 확산 중에 있는 코로나19 극복에 더욱 힘쓰겠다. 코로나19 극복의 가장 큰 주역은 아산시민 여러분이다. 지금까지 잘 해주신 것처럼 개인 방역을 잘 지켜주시고, 나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연대의식에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시는 지난 17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다시 가동해 비상 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퇴치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관리하고 대응 중이다.

2년 전 취임 후 첫 번째 시정 기자회견에서 민선7기 4년간 좌고우면하지 않고 아산시 공직자와 함께 오로지 시민의 행복과 아산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남은 2년 동안 동료 공직자 여러분과 나의 고향과 아산시민 그리고 미래의 아산시민을 위한 지역발전에 온 힘을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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