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빈, 30·50·70·90M와 개인전, 혼성단체전, 단체전 등 전종목 석권

▲ 22~23일 열린 ‘제38회 대통령기 전국남여양궁대회’에서 한국 양궁 사상 첫 7관왕을 달성한 배재대 남유빈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배재대 제공

최근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된 남유빈(배재대 레저스포츠학과 4) 선수가 대한민국 양궁 역사를 새로 썼다.

남유빈은 22~23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38회 대통령기 전국남여양궁대회’에서 한국 양궁 사상 첫 7관왕을 달성했다. 배재대 양궁부도 계명대를 따돌리고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30·50·70·90M와 개인전, 혼성단체전, 단체전 등 7종목을 겨뤘다.

남유빈은 대학부 남자 개인전에서 90M 329점, 70M 347점, 50M 336점, 30M 359점을 쏴 총점 1371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달성했다. 2위(1360점)와 11점, 3위(1348점)와 23점 차이로 높은 기량을 뽐내며 개인전 1위에 올랐다.

총 62명이 출전한 대학부 개인전에서 배재대 선수들은 순위권에 랭크되면서 발군의 팀워크를 발휘했다. 함께 출전한 황석민 선수(1342점) 개인전 6위, 고태경 선수(1334점) 10위, 임창현 선수(1319점) 15위, 서준혁 선수(1316점) 21위, 도관우 선수(1284점) 42위, 전요한 선수(1283점) 45위, 박승민 선수(1269점) 51위에 이름을 올렸다.

▲ 22~23일 열린 ‘제38회 대통령기 전국남여양궁대회’에서 남자 대학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배재대 양궁부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남유빈(왼쪽 네 번째)은 한국 양궁 사상 첫 7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배재대 제공

이어진 대학부 단체전에서 배재대 양궁부는 총점 4032점으로 계명대(4029점)을 제치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11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혼성단체전에서도 남유빈은 금메달을 따내며 사상 첫 7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현장에서 경기 결과를 지켜보던 양궁 관계자들은 대회 7관왕은 전무후무한 ‘일대 사건’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앞서 남유빈은 인천체고 재학시절 2016년 개최된 ‘제3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 양궁 남자부에서 6관왕으로 종목 우승의 수훈감이 됐다.

16~19일 열린 2020년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실업 선수들을 제치고 2년 연속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남유빈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양궁부에 관심과 지원해준 김선재 총장님과 이승찬 대전시체육회 회장님께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7관왕에 자만하지 않고 이 기세를 몰아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해 올림픽 초대 3관왕을 거머쥐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배재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양궁부 지원으로 지난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대학부 양궁에서 금메달 획득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