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오전 11시, 대전환경운동연합 교육실에서 ‘기후위기 대전 시민행동’ 출범식이 열렸다. 대전 지역의 시민·환경·청소년·여성·에너지 및 협동조합 등 23개 단체와 그리고 시민들로 구성된 ‘기후위기 대전 시민행동’을 결성하고,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기후위기 대전 시민행동은 지난 9월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계획하고, 기후위기 금요행동 등을 진행해 왔다.

이날 출범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단체의 대표자와 관계자만이 참석했고,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기후위기 대전 시민행동’의 결성을 준비한 김신일 기후위기 대전 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여는 발언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은 지금 시작해도 많이 늦었지만 우리 사회구조와 정책, 생활을 돌아보고 기후위기 상황에 맞춘 대전환을 해야한다”며 기후위기에 대전 시민들이 함께 맞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청소년, 종교,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위기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청소년으로서 기후위기 활동을 활발히 해온 김동희 님은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면 어른들은 공부나 하라고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며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세대들은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없다. 청소년들이 나서서 기후위기 행동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노동분야를 대표해서 발언에 나선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은 “기후위기는 노동자 들이 당면한 문제”라며 “연대 보다 당사자의 입장으로 기후위기에 함께 대응하겠다.”고 다짐하며 “기후위기 행동은 미래를 번영의 길로 이끄는 첫걸음.”이므로 시민들께 함께해줄 것을 촉구했다.

‘기후위기 대전 시민행동’은 ▲대전시 기후위기 비상선언 촉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기후위기 정책 질의 및 기후위기 공약분석 활동 ▲기후행동학교와 기후위기 시민활동가 양성과정 ▲기후위기 금요행동(1인시위, SNS캠페인, 문화행사) 등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대전시에 ▲기후위기를 인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 ▲깨끗하고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할 것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전시만의 독립적인 조직을 설치할 것과 대전시교육청은 ▲기후위기에 대한 교육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기후위기 대전 시민행동’은 옐로카드를 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옐로카드는 <기후위기는 지구가 보내는 경고>라는 뜻과 <대전광역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는 것에 대한 시민의 경고>라는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기후위기 대전 시민행동 간사단체를 맡고 있는 대전충남녹색연합 박은영 사무처장은 “기후위기는 시민과 지자체, 기업과 학교 등 모든 분야에서 함께 힘을 합쳐야만 막을 수 있다”며 “기후위기 극복은 구호에 그치기엔 시간이 없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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