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가 1,261명에 달한 가운데(26일 기준)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도 급증하며 ‘판데믹(세계적대유행)’을 대비해 보다 강력한 대처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국회서 제기되었다.

27일 대표적 과학자 출신 국회의원인 신용현<사진>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가중되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등급으로 격상시켰고, 국제사회 내 ‘코리아포비아’가 번지고 있다”며 “WHO 등에서도 ‘판데믹(세계적대유행)’을 대비해야 한다고 한 만큼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용현 의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중국의 추이와 놀랍도록 비슷한 추세로 가고 있으며 최근 10일 동안은 중국보다 더 빠른 증가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와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한 달 전 1월 중국 확진환자는 45명(16일)에서 62명(17일)으로, 121명(18일)으로 늘어나던 것이 일주일 만에 약 900명(23일)에 육박했고, 기하급수적으로 환자가 증가해 77,779명(24일 기준)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2월 확진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이 달 18일 31명이던 것이 19일에는 51명, 20일 104명, 일주일 뒤인 25일에는 977명으로 1,0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지난 1월 31일에 확진자가 1만 1821명으로 1만명이 돌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 의원은 “이 추세대로라면 국내 확진환자 숫자가 중국처럼 만명 대 돌파하는 심각한 단계에 이를 수도 있다”며, “중국의 경우 확진자 1천명 발생 정확히 1주일 후 1만명 돌파했단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유사하게도 지난 24일 글로벌투자은행인 JP모건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 다음 달 20일이 정점이고 최대 감염자 수는 1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역학모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용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자꾸 1만명 돌파설에 대해서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와 함께 최악의 경우를 감안해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용현 의원은 “지역 확산이 시작된 뒤의 위기경보단계 격상, 정부 이른 종식 발언 등 현재 정부 대응은 감염병을 차단하는 게 아니라 쫓기에 급급한, ‘감염병 방지’가 아닌 ‘방치’에 가깝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지나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코로나19 종식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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