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경찰서 한남대 여학생 300여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대전대덕경찰서가 지난 11월 관내에 위치한 한남대에 재학중인 여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여성범죄 불안요인 및 탄력순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대상 범죄 중 가장 우려되는 범죄는‘몰카범죄’로 꼽았다.

2일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생활 지역이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 학생은 32.8%, ‘보통이다’라고 답변한 학생은 40.5%로 설문에 참여한 절반 이상이 대체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편이였다. 그 이유로는 주변에 위험한 상황이나 범죄가 발생한 것을 직접 겪거나 목격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리고 여성 대상 범죄 중 가장 우려되는 범죄는 몰카범죄(46.3%)로 꼽았으며 데이트폭력(16.2%), 강제추행(15.2%), 강간(14.5%) 순으로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빈번히 발생하는 사례들을 자주 접했으며 불법카메라를 설치했는지 여부에 대한 인지가 불가능하여 불안하다는 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또한 대학교 주변 원룸촌이 범죄로부터 가장 취약한 장소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을 넘은 82.1%로 어둡고 후미진 골목길이 많고 가로등이 불량이거나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이 대체적이었다.

여성 대상 범죄 피해 경험이 있는 23명 중 경찰에 신고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단 2명뿐으로 대다수는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강제추행 피해가47.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 시설개선 요청 등 종합 시책을 수립, 시행하는 한편 학생들의 순찰 신청 장소에 대해 탄력순찰을 지정하여 불안감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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