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 장학제도·이벤트 늘려 주세요”…김선재 총장 “학생 의견 적극 검토”

“총장님, 국가고시 준비를 위해 도서관 24시간 개방시간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실습실 컴퓨터를 좀 더 나은 사양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배재대학교가 학생들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 준비한 ‘총장님이 쏜다’ 이벤트에 각종 건의 사항이 쏟아졌다. 배재대는 27~28일 접수된 의견을 취합해 5개 학과 학생 140여명 대상 이벤트를 벌여 호응을 유도했다.

김선재 총장과 박성태 대외협력부총장 등 대학 경영진이 학생 건의에 응답하기 위해 피자 배달부를 자청했다. 피자를 들고 유아교육과에 나타난 김 총장은 27일 학생들과 제안을 꼼꼼히 살폈다. 학생들은 ▲장학 제도 확충 ▲유학·여행 프로그램 확대 ▲폐쇄형 흡연 부스 설치 ▲학생 대상 이벤트 확대 시행 등을 제안했다.

김 총장은 사전 접수된 의견을 토대로 각 행정부서에 검토 지시를 내린 상태였다. 김 총장은 “관련 부서와 협의한 끝에 학생들의 제안 사항을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며 “장학 제도나 유학·여행 프로그램 확대, 폐쇄형 흡연부스는 이르는 내년 상반기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11~20일 접수된 제안은 도서관 24시간 개방 기간 연장, 실습 기자재 교체 등 국가고시·취업준비와 밀접한 의견이 꼽혔다.

박성태 대외협력부총장은 간호학과 학생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간호학과 학생들은 도서관 개방 시간이 연장되면 향후 국가고시에 충분한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의견을 개진했다.

박 총장은 “도서관 관장 부서와 심도 있게 논의한 끝에 일정기간 동안 개방을 연장하도록 조율하고 있다”며 “1년 내내 24시간 개방하는 ‘배양영재센터’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대학 내 활용 가능한 시설을 소개하기도 했다.

배양영재센터는 각종 고시, 공무원 임용시험, 자격증 시험 준비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출결 점검이 엄격하지만 장학금·인터넷 강의 할인 등 혜택이 주어진다. 배양영재센터에서 공부한 간호학과 학생 23명 전원이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배재대는 이번에 접수된 의견을 각 부서별로 전파해 개선사항을 대학 경영에 반영할 방침이다. 교육 수혜자인 학생들이 대학 경영에 간접 참여해 정책 수립·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힐 예정이다.

한편 ‘총장님이 쏜다’는 배재대가 2013년 전국 대학 최초로 기획한 학생 소통 이벤트다. 매 학기 2차례 진행하는 이벤트가 인기 상종가를 치면서 참여 신청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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