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충청남도는 생태적 가치가 큰 지역 및 숨은 명소의 발굴과 재조명을 꾀하기 위해 지난해 생태여행지 10선을 선정, 생태관광 활성화와 올바른 정보 제공 및 환경보전의식 고취를 적극 계몽코자 해왔다.

그 노력들은 충남SNS홍보단과 함께 떠나는 탐사와 구석구석 탐방과 체험으로 이어지는 생태더숨여행, 힐링도보, 감성여행 형태로 여행의 개념도 밀도 있게 만들어진 결과물을 그려내는데 이르렀다.

이는 아마 큰 그림으로 확대되어도 좋을성싶다. 더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시간의 향기를 품으며 떠나는 여행길은 언제나 기대와 설렘을 선사하곤 한다.

필자역시 아무리 팸투어라 하더라도 늘 함께 자연 속으로 빨려 들어가곤 할 때마다 갈수록 여행과 생태에 대한 관심이 샘솟는다.

그 5차 투어의 여정으로 지난 2일 살아있는 철새박물관 ‘금강하구둑 금강철새도래지’를 찾았다.

전북 군산시 성산면과 함께 충남 서천군 마서면 일대의 내수면 관광지다.

금강철새도래지는 서산천수만과 주남저수지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철새도래지로 손꼽힌다.

군무의 장관을 이루는 가창오리부터 청둥오리, 흑부리오리, 기러기, 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등 각종 희귀 철새들의 날갯짓으로 유명한 곳이다.

11월 중순은 매년 ‘서천 군산 세계철새 축제’도 열려 이색적인 자연공부를 많이 하고 가는 곳이기도하다.

충남 서천은 국립생태원,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씨큐리움), 신성리 갈대밭, 조류생태전시관 등 생태관련해서 다녀갈 곳이 많은 생태관광도시이자 생태관광 1번지라고 충분히 주장할만하다.

아니, 피할 수 없는 팩트라고 인정하겠다.

이날 일정가운데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조류생태전시관으로 지난 2006년도 자연환경보전 및 체험교육학습장으로 건립돼 누적 관람객 10만을 넘어선 현재는, 금강하구의 자연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는 장소로 자리 잡은 곳으로 전해진다.

이어진 일정에서는 현, 장항역 주변 장항이야기 뮤지엄, 도시탐험 전망대가 있는 '장항도시탐험역' 방문과 '장항 6080맛나로' 탐방 속에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과 상상놀이를 연출해내며 일행들모두 그 시간, 그 안에서 여유 있는 중식도 체험하고 왔다.

오후 일정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높이 15m, 길이 250m의 아찔한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송림산림욕장의 스케줄이 이어졌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천식물예술원에 깊은 인상이 남았다.


이 외에도 마량포구와 한산소곡주갤러리, 서천특화시장, 7개 마을로 구성된 한산면갈숲체험마을, 이하복 고택,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풍성한 서천의 맛과 축제, 그리고 쉼이 편안한 숙박 등……. 이렇듯 서천은 그다지 넓지 않은 면적으로도 실속 있고, 알차게 다녀볼 곳과 해볼 것이 넘치는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전국에서 서천을 찾는 이가 더 늘어나도록 활성화 방안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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