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에 토지 기증한 백춘보`신첨지 공덕 기려 -

[대전투데이 청양=정상범기자] 청양군 청남면 청소1리(이장 이명림) 50여 주민들은 지난 7일 세상을 뜨기 전 마을에 토지를 기증한 백춘보 씨와 신 첨지의 공덕을 기리는 구일차례를 정성껏 모셨다.

백춘보 씨는 약 130여 년 전 이 마을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분으로 주인이 내어준 730㎡의 땅을 평생 재산으로 일구다 후사가 없자 땅을 동네에 기증했다.

신 첨지는 일가친척 하나 없이 떠돌다 110여 년 전 청소1리 보두동에 들어와 1칸 초가에서 지내다 대지 330㎡을 기증하고 수명을 다했다.

이후 청소1리 주민들은 두 분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음력 9월 9일 제향을 올리고 대소사를 논의하면서 정신 계승을 도모하고 있다.

이명림 이장은 “마을을 위해 모두를 내준 두 분의 고마운 마음에 보답하고자 매년 구일차례를 지내고 있다”면서 “이웃과 마을을 위하는 그 마음이 후대에 잘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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