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남

저는 5.16(목)에 천안에 위치한 충남동부보훈지청의 재가복지 관련 현장 체험을 하였습니다.

국가의 안녕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조금 더 가깝게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인사를 하고 오늘 자원봉사를 신청한 4명이 모였습니다. 지청의 복지팀장에게 3층 회의실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소재로 보훈지청의 역할 등을 교육받았습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인 을미사변. 을미사변의 일본자객을 만나 죽이게 되면서 감옥에 갇힌 김창수(김구)를 주제로 한 “대장 김창수”를 시작으로, 영화 “아저씨”, 91년 전국민의 드라마였던 최재성, 박상원, 채시라 등 주연으로 유명했던 “여명의 눈동자”를 통해 보훈대상자의 종류에 대한 설명, 사건 등을 통해 보훈과 관계된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이동보훈팀 차량을 이용해 쌍용동 주공7단지에서 살고 계신 보훈가족을 만났습니다. 13층에 위치했는데 혼자 외롭게 살고 계셨습니다. 유공자분께서 당시의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6∙25 전쟁 시에 20살 정도 되셨고, 전쟁이 불시에 일어나면서 군인들이 부족했고 특수부대원 모집공고를 보시고 국가를 위해 한 몸 바쳐 위기의 국가를 위해 기초적인 훈련만을 받고 전쟁에 참전하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이분은 북한에서 태어나셨는데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는 상황이 만들어 진 것입니다. 삶이 녹록치 않았음을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살고 계시니 오래되 외로움에 잠 못 드신 날도 많았으리라. 다리도 불편하셔서 먼 거리는 다니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1년에 한번 만나는 전우회 모임은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는 우수회원이이라고 하셨습니다.

다행인 것은 일주일에 세 차례 짧은 시간이지만 가사일을 도와주시는 보훈섬김이 선생님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하십니다. 국가가 이렇게 섬김이 선생님을 보내주셔서 힘이 된다고 합니다. 더 많은 부분 필요한 곳이 많겠지만 지금도 감사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셨습니다.

지금은 전쟁을 겪은 세대는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기에 국가사랑이나 나라에 대한 신념이 부족한데 비해 전쟁을 겪은 세대들은 국가관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가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나라를 위해 크고 작게 희생을 하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그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감사하면 지금 세대에서도 그 뜻을 배우고 익힐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