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치욕스러워 차량에 번개탄 피워 자살시도…조합장 횡령 조사 받자 물 타기 주장

지난해 12월 7일 서산의 한 농협 A여직원이 조합장에게 너무나 치욕스럽고 더러운 일을 당했다며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차에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A여직원은 유서에서 성추행 당한 것이 남편과 애들이 알면 받을 충격과 상처가 너무 겁나서 끓어 오르는 수치심과 분노를 참느라 죽도록 힘들었고 성추행 가해자인 조합장의 부당한 인사 조치에 치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조합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과 부당한 인사 조치와 업무분장으로 인한 억울함과 성추행으로 인한 수치심으로 인한 우울증을 참기가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시도 했다.

성추행 당했다는 치부를 알고 있는 간부 아무개는 우수 직원으로 표창까지 받은 나를 두고 농협조직에 맞지 않는 성향 같으니 그만두고 나가서 개인 사업이나 하라고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A여직원은 심한 분노와 억울함에 벗어나기 위해선 죽음 뿐이라는 극단적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먼저 가는 엄마가 정말 미안하다고 한 유서를 남겼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자살 미수에 거친 A 여직원은 조합장으로부터 3차례에 강제추행 및 성희롱을 당했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지난 11일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A여직원에 따르면 2015년 4월에서 6월경 오후 3시쯤 조합장실에서 상무까지 승진해야지 하면서 손으로 볼을 잡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A여직원을 따라와 볼에 입을 맞추는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5년 9월에서 11월사이 오후 9시 30분경 조합장이 애경사 봉투와 서류를 가져다 주기 위해 서산의료원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문을 두드리자 조수석에 타라고 문을 열어주기에 차에 타자 서류를 주려는 순간 강제로 껴안았다고 증언했다.

2016년 평일에 근무 중인 A여직원에게 전화로 00영양 굴 밥집으로 법인카드를 가져오라고 불러내 친구 3명이 함께한 자리에 술을 따르라고 강요해 술을 따르는 수모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합장이 주말에 전화해 저녁식사를 같이하자 어디냐고 물어 볼 때는 집안에 애경사 핑계로 만남을 피해왔다고 전했다.

A여직원 남편에 따르면 조합장을 피하자 2017년 여성 복직인 아내 의사와 관계없이 일반관리직의 업무인 예금계원 업무를 맡겨 스트레스로 우울증 진단을 받아 1년 휴직을 요구했지만 거부한 것을 보면 조합지시에 따르지 않아 인사 보복을 당한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이와 관련해 B조합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성추행 같은 것은 있지도 않았으며 A여직원이 횡령혐의로 도지부에서 조사를 받자 물 타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A여직원이 2017년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후 1년 휴직을 요청한 것을 잘 알지도 못했고 휴직을 요청한 것도 이번 사건이 터진 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추행 당했다는 A여직원의 주장과 회령혐의로 조사를 받자 물 타기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조합과 팽팽한 주장은 사법 당국이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대목이다.
서산 김정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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