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나미술관이 선보이는 한국의 미인도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 -
- 코리아나미술관의 미인도 40 여 점을 통해 본 한국 여인의 아름다움 -

[대전투데이 청양=정상범기자]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이 10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2018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코리아나미술관의 ‘미인도’ 소장품 기획전 “자인 (姿人 – 한국 근·현대 미인도)”를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문화예술을 통한 지속적인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코리아나미술관은 ㈜코리아나화장품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예술기관으로 2003년 개관 이래 15년간 기업의 정체성을 반영하여 화장문화와 꾸밈, 여성, 신체 등에 관심을 가지고 50여 차례의 기획전을 개최했으며, 기업 설립자인 유상옥 회장의 부단한 노력과 관심으로 기업과 연관되는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한국 근대 미인도를 비롯하여 여성의 이미지를 담은 다채로운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해 구성한 미인도 컬렉션은 김은호, 김기창, 장우성, 장운상의 작품부터 권옥연, 박항률, 최영림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한국 여성 이미지를 아우른다.

이러한 미인도 소장품은 2004년에 개최한 ‘자인姿人’展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미술관이 소장한 150여 점의 미인도 중 특히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은 40 여 점을 엄선하여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추진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지원으로 성사되었다.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우수 문화콘텐츠를 지역의 유휴공간에서 전시함으로써 지역 문화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으로, 유상옥 회장의 ‘기업의 이익을 문화 나눔으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경영 마인드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에 열리는 ‘자인姿人’展은 유상옥 회장의 고향인 청양에서 열리는 전시이기에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데, 유회장은 전시 개최에 앞서 “오랜 세월 모은 작품들을 청양에 계신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긍지를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미인도(美人圖)는 여인의 기품 있고 수려한 용모를 화제(畵題)로 담아낸 그림을 지칭하며, 여인화(女人畵) 또는 미인화(美人畵)로도 불린다.

미적 감상용 그림에서 발전한 미인도는 동·서양 미술사에서 여인에 대한 이미지와 텍스트를 흔히 다루기에 친숙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코리아나미술관의 주요 미인도 소장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인 姿人 – 한국 근·현대 미인도》는 시대적, 문화적 차이에 따라 변화해온 작품들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제목 “자인 姿人”은 ‘맵시 자(姿)’와 ‘사람 인(人)’을 사용하여, ‘기품 있고 맵시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을 함축한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그림들 속에 표현된 우아하고 품위가 넘치는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시대적 문맥 안에서 여성들의 삶의 양상들을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193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전반을 아우르는 코리아나미술관의 미인도 소장품은 미인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가들의 화풍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한국화의 기법과 서양에서 유입된 유화의 기법을 비교하며, 20세기 초반 유화라는 매체를 어떻게 우리나라의 화풍과 접목하여 작품세계에 반영했는지 분석해 볼 수 있는 계기 또한 제공한다.

예로부터 내려온 우리나라 미인도의 전통을 감상하며 아름다움에 대해 재해석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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