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편지 시청, 토크 콘서트, 계룡대 투어 등 소통의 시간 가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자녀들을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보살피겠습니다.”

육군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의 오프라인 만남이 이뤄진다. 김용우 참모총장은 16일 오전 육군의 온라인 채널인 밴드(BAND)에서 활동 중인 장병 가족 24명을 계룡대로 초청해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육군은 그동안 9천여 개의 중·소대급 밴드를 플랫폼으로 장병 가족과 온라인에서 긴밀히 소통해왔다. 이번 행사는 그 대표격인 육군 공식 밴드 가족을 초청해 육군에 관한 제반 궁금 사항을 해소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해부터 시행해 온 것으로, 참모총장이 주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청대상자는 사전 공지를 통해 신청한 이들 가운데 소정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가족들의 참여가 이뤄진 가운데 신청서 내용과 장병의 복무지역 등을 형평성 있게 고려해 열일곱 가족, 총 24명을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행사의 시작은 가족이 그리워하던 아들 장병들이 보내온 깜짝 영상편지로 첫 문을 연다. 이어서 부모님과 참모총장과의 대화는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장병들의 병영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육군에 바라는 부모님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군악대 특별공연, 만찬, 계룡대 투어 순으로 진행된다.

군 복무 중인 장병이 행사에 참석한 어머니 앞에 예고 없이 등장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들이 입대하기 전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던 김병옥 씨(여, 만 54세)는 눈앞에 등장한 아들을 껴안고 눈물을 훔치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 양인규 일병(만 21세, 3공병여단)은 “입대 전 편찮은 몸으로 저를 배웅하시던 어머니께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추억을 안겨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마무리는 김용우 참모총장이 부모님과 가족들을 배웅하며 의미 있는 선물을 손에 쥐어 드릴 예정이다. 선물은 아들의 이름을 새긴 인형 '아미랑(Army-Rang)‘이다. 아미랑은 육군 공식 캐릭터인 ’호국이‘를 최근 리뉴얼한 것으로 육군 SNS 마스코트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정으로 돌아갈 가족들이 복무 중인 아들의 빈자리를 그리워할 때마다 보면서 힘을 내시라는 육군의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박미애(대령) 육군 홍보과장은 “육군은 온라인 소통을 넘어 면대면 접촉 등 다양한 소통을 통해 가장 소중한 존재인 장병 가족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열린 육군‘ 만들기에 매진하가겠다”고 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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