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공직생활과 풍부한 시정경험으로 위기의 대전 구하겠다”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대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경험과 열정을 발휘해, 대전의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대전은 현재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인만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최우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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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최근 대전시 상황을 보면 매우 불안합니다. 도시철도 2호선, 유성복합터미널 등 주요 현안은 지난 4년 내내 제자리걸음이고, 자영업 폐업 증가 등 지역경제는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대전을 성장이 멈춘 도시’로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 인구의 상징이자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만명도 붕괴되며 대전의 위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저는 대전사람으로서, 대전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경험과 열정을 발휘해, 제 고향 대전에 새로운 동력과 활력을 불어넣어 잘 사는 대전을 만들고 싶어, 시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십사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후보님은 대전시장과 국회의원 등 지역에서는 행정과 정치를 두루 거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방행정을 이끄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지요.

“이번에 출마한 후보 모두 대전의 소중하고 훌륭한 인재들입니다. 그러나 저만큼 대전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대전에서 태어나서 대학 4년을 빼고는 평생 대전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공직에 입문한 뒤 대전시청에서 계장-과장-국장-실장-부시장까지 재직하고, 민선 4기에는 대전시장으로 선출돼 4년간 시정을 책임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대전시정 여러 분야에 개선이 필요하나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 제가 대전시청 근무 시 5년을 경제국장을 했습니다. 그 당시 벤처를 일으키고 공단을 만드는 등 경제부흥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했습니다. 풍부한 시정운영 경험과 정직‧성실의 30년 공직생활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법을 어겨 사법처리를 받은 적이 없는 등 도덕적으로 전혀 문제없는 ‘클린 후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대전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경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대전지역 경제가 갈수록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전지역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지.

“대전 시민 모두가 말씀하시는 것이 ‘문제는 경제다’입니다. 이번 선거의 모토 중 하나가 ‘대전시정의 모든 길은 경제로 통한다’입니다. 우선 ‘도시 자체가 성장 동력’이라는 경제에 초점을 맞춘 도시계획인, ‘둔산르네상스’ ‘도안스마트밸리 조성’ ‘3대하천 공원화사업 및 원도심 거점개발’ 등을 통해 동서균형발전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도시계획은 용적률 상향조정과 최고층수 규제해제, 도로율 확충 등을 실시, 민간자본의 투자를 유인하겠습니다. 특히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기업과 자본을 끌어와야 하고, 자영업과 청년창업이 활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시비를 대거 투입하여 대규모 산업단지와 특화단지 등을 지속 개발하고, 임대공단 조성과 원형지 공급으로 분양가를 대폭 낮춰 자본과 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또한 대덕특구의 활용이 대전의 정체성과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전제하에 대덕특구의 전면적인 리노베이션(Renovation)을 추진하겠습니다. 기존 연구기능에만 국한됐던 대덕특구를 산업(생산)과 비즈니스가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개편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정책 공약을 소개해 주시죠.

“여러 공약 중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15년 동안 전혀 진전되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최근 저심도 지하철 중심의 ‘도시철도 2호선 DTX 건설’을 발표했습니다. ‘(가칭)대덕테크노밸리 지선(대덕구 중리동∼전민동∼테크노밸리∼신탄진)’을 포함한 순환선인 DTX는 한마디로 속도가 빠른 경전철의 장점과 설비‧운영이 간단하고 이용이 편리한 트램의 장점을 융합한 것입니다. DTX는 기존 정부의 예비타당성 통과 예산 및 동일 노선으로 추진, 타당성 재조사 없이 내년 말 설계 착수에 들어가 2020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이번 DTX를 준비하면서 4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즉시 시행할 수 있고, 대중교통의 중심역할을 하면서, 교통소외지역인 유성구와 대덕구 등 대전북부지역을 포용하는 한편 도시경관 저해 및 타 교통수단과의 상충을 지양한다는 것입니다. DTX는 이러한 4가지 원칙에 부합합니다. 또 주요 도심 통과 구간의 경우 저심도 공법을 적용해 지하로 건설, 그동안 트램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차로 잠식에 의한 교통정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대전은 원도심과 신도심간의 지역격차가 심각한데요. 이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지요.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 정책은 꾸준히 진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가시화되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에 저는 용적률과 층수를 상향 조정해 민간투자의 여건을 조성하는 등 상권 및 업무중심의 정책을 강력 추진하겠습니다. 또 도로, 오픈스페이스, 녹지, 공공 보행로 등을 추가적으로 확충해 인구 유입 증대를 도모하고 상권회복을 통한 거주기능이 회복토록 하겠습니다. 특히 3대하천 및 하천 주변의 낙후된 지역을 서울의 한강변처럼 자연과 문화예술‧체육‧관광이 어우러지는 가칭 ‘3대하천 공원화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대전천의 경우 수질향상에서부터 힐링, 주거환경개선, 상권회복 등에 이르는 ‘에코경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동구 중앙시장 대형주차장 건립, 중구 보문산 종합관광개발, 대덕구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주변 현대화 종합유통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대전시 산하 공기업들의 방만 경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공기업 개혁 방안을 갖고 계신지요.

“우선 공기업 본연의 역할과 성과를 시민이 평가 할 수 있도록 체계‧지표‧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경영실적 악화로 부채가 늘어났는데도 임원들의 과도한 성과급과 복지혜택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합니다. 방만 경영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과 관리감독 강화도 중요하지만 기관장 등 인사부터 제대로 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대전시 산하기관의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을 수시로 받으며, 마치 공직사회가 ‘복마전’인양 비춰졌습니다. 공무원은 국정과 시정을 이끄는 엔진이자 동력입니다. 불공정한 인사와 부당한 지시가 아닌 자율성과 창의성, 열정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책임행정 구현으로 신뢰회복을 해야 합니다. 이제 ‘대전시민입니다’라는 말이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시장이 필요합니다.”

▲현재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여당에 비해 밀리고 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필승 전략은 무엇인지요.

“대통령과 여당의 인기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역 여론과 시민들께서는 제가 발표하고 있는 공약과 정책을 주목해 주시고 있으며, 제 말씀에 귀 기울여 주십니다. 언론 역시 균형을 맞추려 애써 주고 있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가 아니라는 데 공감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방선거와 관련 대전‧충청의 민심은 여타 지역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소속인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하며, 대전시는 사상 초유의 ‘시장 공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가까운 이웃 충남도의 민주당 도지사 역시 충청도민으로서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한 일로 사퇴해 현재 법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대전의 민주당 유력 국회의원이 술집에서 이른바 갑질 논란을 벌였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대전은 경제위기뿐만 아니라 민생불안정, 공직사회 사기저하, 주요 현안 표류 등 상황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4년에 대한 시민들의 냉정한 판단과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후보님의 정치철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각박한 세상에 정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그런 이상향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하겠지만, 인간의 머릿속에 있는 상상을 실현해가며 인류는 발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를 놓듯이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대전시민들께서는 지난 4년간 인기에 영합한 공약과 정책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낳았는지 모두 지켜보셨습니다. 이제 대전발전을 위해 10년, 30년 앞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비전과 실현 가능한 약속이 절실합니다. 지난 세월 동안 저를 둘러싼 ‘나무장사’라는, 악성루머의 원인이 됐던 ‘3000만 그루 나무심기’는 이후 도심 녹지공간 확충의 획기적인 전기 마련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천시에서는 2016년부터 ‘30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선거에도 어김없이 출몰한 ‘나무장사’라는 마타도어, 흑색선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행정이기 때문입니다.”

▲대전시민에게 호소하고 싶은 말은.

“현 대전 상황을 감안하면, 현안 해결과 신규 사업 추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만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성장이 멈춘 도시의 심장을 되살리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행정력이 절실합니다. 현재 대전은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고, 대부분 시민들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들입니다. 다만 이 같은 현안들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는 공통적인 원인에 대해선 깊이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8년 동안 제자리걸음인 유성복합터미널, 이제는 사업자 선정 과정을 놓고 많은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의 정당성과 합리성 등의 공감대는 부족한 가운데 일방통행 식으로 밀어 붙여 난맥상을 초래한 결과라고 봅니다. 이러는 사이 유성관광특구는 매년 관광객이 100만명씩 감소해 ‘몰락’이라는 표현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9년 철거를 시작해 2011년 완공한 대전복합터미널(용전동)의 경우, 임시터미널을 마련하고 기존 부지에 신축했습니다. 새로운 부지로 이전해 신축하는 유성복합터미널 보다 더 복잡하고 힘든 일이었지만 원만하게 마무리됐습니다. 두 사업 모두 공직의 업무입니다. 왜 다른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최근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 인기에 편승, 도덕성이나 능력에 상관없이 정당 인지도에 따라 당선되려는 분위기입니다. 본인 능력이 아닌 배경을 이용해 후보로 뛴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적어도 선거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정책·공약검증을 받는 등 유권자들의 정확한 판단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박성효 예비후보 주요 약력>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대전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

◆대전대학교 행정학 박사

◆제23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대전직할시 서구청장

◆대전광역시 정무부시장

◆대전광역시장(민선4기)

◆제19대 국회의원(대전 대덕구)

◆자유한국당 유성(갑)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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