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에 놀이시설 이용객이 늘면서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2∼16년 발생한 놀이시설 사고는 모두 2천149건으로, 월별로 보면 5월이 3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야외 나들이가 시작되는 4월에도 241건, 6월에는 230건으로 사고가 빈발했다.

5월은 따뜻한 날씨와 봄 축제 등으로 등산객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로 안전사고 발생도 많다. 특히, 5월 초 연휴와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하여 산행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등산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를 위하여 민간산악 전문가로 구성된 재난긴급대응단 산악구조팀*을 운영하고 있다. 산행 전에는 오르고자 하는 산의 기온 등 날씨와 등반 소요시간, 등산로 정보 등을 미리 알아두고,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비해 여벌의 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지난 3월 13일부터 자연공원(국립·도립·군립)의 대피소와 탐방로, 산 정상부 등 지정 장소와 시설에서의 음주 행위가 금지되었고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기계사고) 5월은 본격적으로 농사일이 바빠지는 시기로, 모내기* 등이 시작되면서 연중 농기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특히, 농촌 고령화로 인하여 70대 이상 노령층 사고 발생이 많고*, 농업 기계화율**도 높아지고 있어 농기계 사고 위험이 높다. 요즘 같은 봄에는 춘곤증으로 몸이 나른해지면서 쉽게 피곤하고, 집중력도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5월은 연중 두 번째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수학여행과 소풍, 축제·행사 등으로 단체 이동하는 차량이 늘면서,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단체 이동을 위해 대형 버스에 탈 때는 반드시 전 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특히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차량 내 음주가무 등 소란행위는 자제하여야 한다. 또한, 운전자는 차량 운행 전후로 충분히 휴식하여 봄철 춘곤증 등으로 인한 졸음운전에 각별히 주의한다.

5월은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면적이 줄어드는 시기이지만,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산림 1,126.85ha가 소실되어 산불 방지에 대한 대비태세를 늦추기 어렵다. 올 들어 발생한 산불은 323건(4월 22일 기준)으로, 예년(’08~’17) 258건에 비해 1.25배 많이 발생하고 있어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당초 5월 15일에서 5월 말까지 연장하여 24시간 운영하고, 산불진화헬기 전진배치, 홍보 강화 등 산불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5월은 황사 발생이 3월과 4월에 비해 비교적 적지만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꽃가루 등으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위험이 높다. 황사는 주로 봄철에 고비사막과 내몽골 등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하여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것으로, 올해는 4월 4일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해 날아온 황사가 서쪽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었다. 또한, 봄철 꽃가루, 자동차 배기가스, 매연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발생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를 이루는 성분은 발생지역이나 계절, 기상조건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전국 6개 주요지역*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대기 오염물질 덩어리(황산염, 질산염 등)가 절반 이상으로 인체에 해롭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은 날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눈이 아프거나 기침 또는 목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한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월에 발생하기 쉬운 재난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함께 중점 관리하여 소중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러한 재난안전사고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사전에 행동요령을 숙지하여 적극 대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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