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전 동구(제2선거구) 시의원 후보에서 탈락한 윤기식<사진> 대전시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으로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의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윤 의원은 그동안 구의원과 시의원 등 3선의 중진의원으로 민주당내에서도 적잖은 입김을 가져왔고,지역구인 동구 관내에서 발로뛰는 의정활동과 평소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다.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때는 민주당내 동구청장 후보로 거론됐고, 시의원 후보로 유력시된 인물이었다.

하지만 공천심사를 앞두고 강래구 민주당 동구당협위원장 위원장과의 불화설로 공천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결국 이종호 전 한국노총 대전본부 의장이 공천을 받게 됐다.

이에 윤 의원은 시의원 후보 경선에서 배제된 것은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고, 급기야 민주당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2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공천 결과는 지역민심을 반영하지 않은 민주당 대전시당 공관위의 오만과 독선의 횡포로 밖에 볼수 없다."면서 "민주당 발전을 위해 지금껏 의정생활에 헌신해온 자신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어 윤 의원은 "오는 26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 입당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이번에 시의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전시 동구 제2선거구는 민주당에 이종호 전 한국노총 대전본부 의장, 자유한국당 이상래 전 국회의원보좌관, 미래당 윤기식 대전시의원 간의 3자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 의원이 이번에 바른미래당으로 시의원에 출마할 경우 자연스레 현재 같은 당 소속인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과 런닝메이트로써 선거를 치르게 돼 동구 지역 선거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현재 2선인 한 청장의 명성과 인지도에 윤 의원이의 지역 조직까지 합쳐지게 되면 파괴력이 클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대전 동구 주민 A씨(용운동·62)는 "윤 의원은 지역에서 평소 부지런하고 많은 봉사활동을 하는 신망받는 정치인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면서 "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겨 한현택 구청장과 함께 선거를 뛰게 되면 동구지역 지방선거에 적잖은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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