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이종렬
지금은 쌀을 주식으로 하던 식습관에서 벗어나 식생활 변화로 인해 빵이나 라면 같은 밀가루 음식들이 많이 생겨났고 우리의 주변에서도 밀을 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처럼 밀은 우리의 식생활에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밀의 대부분이 수입밀을 원료로 하고 있어 농약과 보존제 사용 등 안전성 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밀은 수입밀과는 달리 겨울에 재배하여 농약을 치지 않는 친환경 무공해 작물로 화학약품으로부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한 우리밀은 글루텐 함량이 낮아 소화가 잘되며 수입밀과 달리 복합다당류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이고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농진청 육성 품종 중 금강밀은 국수나 면용으로 적합하며 조경밀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제빵에 적합하다. 이처럼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춘 우리밀의 좋은 품종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요즘은 전 세계적으로 통밀과 같은 whole grain 식품을 선호하고 있는데, 칼슘과 철 비타민 등 몸에 좋은 영양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고 체중 감소효과도 있어 건강에 유익하다.
‘우리 몸에는 우리 땅에서 나온 것이 좋다’는 신토불이의 뜻처럼 우리밀 또한 우리의 땅에서 자라나고 재배하였기 때문에 우리의 체질에 잘 맞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이처럼 우수한 우리밀로 맛과 기능을 더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안정적인 생산으로 우리밀의 자급력을 더욱 높이고 친환경 제품인 우리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문화 형성에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