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부터 49개국 570명 선수 참여…한국, 6개 전종목 36명 출전

3월 9일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4일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등록, 참가국가와 선수 규모에서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는 45개국이 참가했던 지난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대회보다 4개국, 23명의 선수가 늘어났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설상종목을 마지막으로 전 종목의 패럴림픽 출전권이 확정됐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주요 참가국을 필두로 각국 대표단이 28일부터 참가 선수단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주요 참가국 중 미국은 이번 패럴림픽 참가 국가 중 가장 많은 68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캐나다와 일본은 각각 52명, 38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주요 참가국 중 미국은 이번 패럴림픽 참가 국가 중 가장 많은 68명의 선수를 등록했으며, 캐나다와 일본은 각각 52명, 38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6개 전 종목에 36명, 북한은 1개 종목 총 2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러시아 출신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패럴림픽 중립 선수’ 자격으로 4개 종목, 30명의 명단을 제출했고, 차기 대회 개최국인 중국은 26명이 참가한다.

평창대회를 통해 동계패럴림픽 무대에 첫 선을 보일 국가들도 3개국에 이른다.

북한(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조지아(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타지키스탄(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은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지난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보다 8개의 금메달이 늘어나 역대 최고 규모인 80개의 금메달(설상 78개, 빙상 2개)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침으로써 전 세계 스포츠팬에게 다시 한 번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지난 17일 동안 치러진 평창 동계올림픽은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 개최도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다”면서 “‘패럴림픽의 성공이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인 만큼 3월 9일 개막하는 평창 패럴림픽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는 내달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장애인 알파인스키와 장애인 스노보드, 장애인 노르딕스키, 장애인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등 6개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평창올림픽 성공 이끈 ‘교통’…패럴림픽까지 잇는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이끈 정부의 교통대책이 패럴림픽까지 이어간다. 특히 이동이 불편한 국내·외 휠체어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KTX 휠체어 좌석과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18일 10일간 열리는 패럴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교통약자를 포함한 전 국민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수송 대책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패럴림픽은 올림픽과 비교해 규모는 작지만 이동이 불편한 국내·외 휠체어 관광객의 원활한 개최지 접근을 위해서는 세심한 교통 서비스가 필요하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패럴림픽 기간 인천공항~강릉 간 4회를 포함해 경강선 KTX를 하루 편도 주중 22회, 주말 30회 운영하고 편성 당 휠체어 좌석을 기존 5석에서 15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휠체어 좌석의 경우 장애인용 화장실 등 시설을 갖춘 1, 2호차에 10석을 추가로 확보하고 비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3~8호 차량 객차 당 10석씩 총 60석을 우선예약 좌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출발 20분 전까지 예매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반석으로 전환된다.

교통약자의 열차 승하차 및 환승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코레일 장애인 도우미 제도를 확대·운영한다. 특히 해외 휠체어 이용객의 인천공항~개최지 이동 간 서비스 사각지대가 없도록 인계 지점 및 소관구역을 명확히 하는 등 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천공항 내 장애인 전용 라운지와 패스트 트랙도 운영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정비·확충하는 등 교통약자 이동에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관련 시설을 개선했다.

개최 지역 내에서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저상버스 48대와 특별교통수단(휠체어리프트 미니밴) 139대를 확보했으며, 이 중 저상버스는 관중 셔틀버스 13개 노선에 투입돼 노선별 6~20회 운행된다.

평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패럴림픽 전체 관중 22만 명 중 휠체어 관광객은 총 35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이 중 외국인은 100여 명으로 예측된다.

18일 열리는 폐회식에는 외국인 10여 명을 포함한 450여 명의 휠체어 장애인 관중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티켓 중복 구매율과 대중교통 분담율 등을 고려해 충분한 수준의 철도 수송 공급(휠체어석 주말 450석, 인천공항발 60석)을 확보했다.

조직위원회는 국내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증진하기 위하여 대한장애인체육회 등과 함께 시도별로 ‘경기관람 특별 수송지원 프로그램(버스 임차)’을 따로 마련해 국내 교통약자 관람 수요를 대거 충당할 계획이다.

김정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올림픽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패럴림픽 기간에도 조직위 교통관리센터에 국토부 인력을 파견해 패럴림픽 수송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반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등 원활한 교통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올림픽, 패럴림픽 기간에도 이어진다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문화올림픽의 열기가 패럴림픽 기간에도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도,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를 맞이해 개막일인 9일부터 대회가 끝나는 18일까지 개최지인 평창, 강릉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열린다고 7일 밝혔다.

최첨단 미디어예술 기술을 활용한 영상 전시와 화려한 쇼가 패럴림픽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평창의 밤을 밝힐 불꽃쇼 ‘파이어판타지_마법의 밤’이 9일부터 18일까지 페스티발파크 광장(강원도 대관령 송천 일원), 봉평장, 대화장, 진부장, 평창장 등에서 펼쳐진다.

대회 기간 내내 불과 불꽃, 조명이 어우러진 화려한 불꽃쇼와 대규모 불꽃 공연(2회)을 볼 수 있다.

대규모 영상 프로젝트 ‘70엠케이(mK)-하나 된 한국(just simply KOREA)’도 눈길을 끈다.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페스티벌파크 평창과 페스티벌파크 강릉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방문객들의 인터뷰 영상을 전시·상영하는 대규모 영상 인터뷰 프로젝트다. ‘70엠케이(70 million Koreans)’는 남과 북, 7000만 명의 한국인들을 의미하며, 하나 된 마음으로 만들어가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강릉역에서는 하프와 플루트 공연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다시 한 번 평창-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하프콘서트’는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과 제12회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의미하는 23명의 하프 연주자(하피스트)와 12명의 플루트 연주자(플루티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 다음날인 10일 케이티엑스(KTX) 강릉역 맞이방에서 총 3회(15:00, 16:00, 17:00)에 걸쳐 열린다.

몽골, 라오스, 일본, 미국, 한국 등 다양한 배경의 예술가들과 장애인, 청소년 무용수들의 합동공연인 ‘투 비 투 원(TWO BE TO ONE)-두리새로 서로하나’도 주목할 만하다. 7~8일 서울 삭(SAC)아트홀에서는 한국과 해외 무용수들의 즉흥공연이 이어진다. 10~11일에는 춘천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다양한 국적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합동공연을 만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작가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패럴림픽에 의미를 더한다.

올림픽 기간 경포호를 장식했던 빛예술쇼(라이트아트쇼) ‘달빛호수'는 무대를 바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강릉 남대천 월화교 특설무대에서 ‘달+달한 아트쇼’란 이름으로 새롭게 진행된다.

화가, 사진가, 무용가, 서예가, 국악인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강릉과 평창 일원의 사계를 담은 영상물을 활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개최지(베뉴) 내에서 선보인 대부분의 문화행사와 공연 등이 패럴림픽 기간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평창 올림픽플라자 내 문화아이시티(ICT)관에서는 백남준의 ‘거북(Turtle, 1993년, 166개 TV모니터)’, 이중섭의 ‘부부(1953년)’, 장욱진의 ‘까치(1958년)’ 등의 보석 같은 작품을 패럴림픽 기간에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올림픽 기간 진행된 임시완, 옥택연 등 연예인 병사의 전시 해설(도슨트)도 계속된다. 바로 옆 전통문화관에서는 3월 10일과 11일 다례 체험을 진행한다.

강릉 올림픽파크 내 라이브사이트에서는 오는 10일과 17일 비와이, 비원에이포(B1A4) 등이 참여하는 유명 케이팝 공연이 열린다.

인근 강릉아트센터에서는 패럴림픽 기간에도 매일 최대 3회 공연이 열린다. 11일에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에코&하모니, 13일에는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17일에는 ‘드림콘서트 더 힐링’ 등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무대를 선보인다. 일부 공연에서는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화면 해설과 한글 자막을 제공하는 무장벽(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운영한다.

개·폐회식장이 있는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에 설치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문주&랄프샌더(평창)와 이용백(강릉)의 설치 작품들은 패럴림픽이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전시된다.

올림픽 개최지(베뉴) 밖에서 올림픽 붐업을 이끌었던 문화올림픽 프로그램들도 패럴림픽과 함께한다. 국내외 유명작가들이 참여해 강릉 경포 해변에서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패럴림픽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이 9일부터 18일까지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상 맞춤형 전시 해설(도슨트)도 진행된다.

자연 자체를 전시장으로 삼아 화려한 조명예술의 정수를 보여준 ‘청산☆곡'은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계속되며, 평화의 의미를 살린 ’디엠지(DMZ) 아트페스타 2018 평화:바람'과 문화올림픽 히트상품으로 거듭난 ‘강원국제비엔날레'도 열린다. 평창·강릉 올림픽 페스티벌파크에서 진행되는 공연 릴레이 ‘아트 온 스테이지’도 패럴림픽 기간에 계속된다.

문화역서울284에서는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전시가 18일까지 열린다. 디자인, 미술, 건축 등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올림픽, 패럴림픽 정신과 개최지 평창의 정체성을 담아 제작한 예술포스터를 전시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예술포스터 수상작은 물론, 역대 올림픽 포스터 300여 점과 역대 패럴림픽 포스터, 성화봉, 메달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가공원 ‘서울로7017’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신호, 빛, 연결(SIGNAL LIGHTS. CONNECTED.)’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최지인 평창의 자연과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빛과 소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한다. 설치미술 프로젝트는 ‘서울로7017’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특별한 전시장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평창 문화올림픽 공식 웹사이트(www.pyeongchang2018.com/ko/culture/index)와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2018cultureolympiad)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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