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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평화를 꽃피우는 평창동계올림픽김헌태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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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1  16: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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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성대한 개막식은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인의 찬사를 자아내게 했다. 대한민국의 격동기에 준비해 온 평창동계올림픽은 우여곡절만큼이나 걱정스런 마음들이 많았다. 강력한 한파에 자원봉사자들의 이탈도 개막을 앞두고 걸림돌로 작용했다. 북핵과 미사일로 인해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과연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로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감이 팽배했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북·미간에 펼쳐지는 말 전쟁에서부터, 군사훈련, 대북제재에 이르기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단적인 대치국면으로 인해 평창올림픽의 평화적인 개최에 대한 근심걱정이 매우 컸었다. 이런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과정을 거쳤다. 더욱이 극적인 남북대화의 반전으로 남북단일팀 구성과 개막식 공동입장이라는 역사적인 장면까지 연출했다. 이른바 평화올림픽의 역사적인 서막이 오른 것이다. 이 자체가 감동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예술단과 응원단, 선수단, 고위급 인사들이 비행기와 배, 육로로 남한을 찾았다. 북한이 총 5개 동계종목에 46명 규모의 선수단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다. 남·북한 선수단이 개회식에 공동입장하며 감동을 주었고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단일팀도 세계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북한의 실세인 김여정도 남한을 찾아 개막식도 참석했다. 또한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요청 친서까지 전달하며 청와대에서 오찬도 함께 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통해 급속도로 진행되는 남북의 접근법에 미국과 일본은 그다지 달갑지 않은 눈치가 역력하다. 개막식 만찬에서 미국의 펜스 부통령은 애써 이들을 피하고 다른 곳을 다니며 북한 성토에 열을 올렸다. 이에 맞장구치는 아베총리의 모습에서도 그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적으로 잘 치러지길 바란다면서도 구밀복검(口蜜腹劍)의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마치 올림픽만 끝나면 보자는 식의 행보이다. 한마디로 북미대화를 촉구하는 문재인대통령의 모습이 애처롭게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다 일부 보수진영에서는 북한 측의 참가자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며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엇박자가 나고 있지만 그래도 올림픽을 가고 있다.
되돌아 보건데 남‧북한은 지난 1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과 1월 17일 실무회담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도출해 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의 건설’이라는 올림픽 정신과 가치에 부합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IOC조차 그동안 남‧북한 정부와 평창조직위가 상호 이해와 존중 및 평화의 가치 증진이라는 올림픽 정신에 입각하여, 이번 합의가 이루어지도록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노력을 해준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평화올림픽의 간절함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의미를 간직한 평창동계올림픽이다. 향후 남북한 교류협력의 복원 및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매우 큰 것도 사실이다. 당연히 우리나라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88서울올림픽에 이어 전 세계인의 축제이자 남북이 함께 하는 평화올림픽이 되고 있다. 당연히 개최 국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 특히 이번 올림픽이 갖는 의미는 여러 가지로 매우 크다. 평창올림픽이냐 평양올림픽이냐 하며 비아냥거리는 일부 정치권과 보수진영 일각의 시각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성공적인 개최는 우리 국민들의 몫이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몽니를 부리며 대회를 흠집 내려고 하는 자세는 이제 지양해야 한다. 정치나 이념을 떠나 개최국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설상 7종목과 빙상 5종목, 슬라이딩 3종목 총 15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 나라가 참가했다. 102개 메달을 놓고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국가와 자신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게 된다. 이 기간 금빛 행진도 이어지며 세계인의 감동도 연출할 것이다. 세계 각국 선수들이 피땀으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세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금빛질주를 기대하며 선수와 함께 어우러지는 감동의 순간들이 연출되고 있다. 그렇게 고대하던 평화올림픽이다. 남과 북도 하나가 되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북한 선수단은 물론 예술단도 오고 응원단도 오고 김여정 등 고위급 인사들도 왔다. 소중한 역사적인 순간들을 맞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이는 남북의 대화무드나 교류협력을 탐탁지 않게 생각할지라도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벌써 올림픽 이후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평화를 위하는 길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차원에서 현송월, 김여정 등 북한의 주요 인사들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북한응원단과 선수단들의 일거수일투족도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국민들의 관심사이다. 남북이 함께 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적인 대회임이 분명하다. 감동과 평화가 꽃피우는 성공올림픽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10일 밤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에서 임효준 선수가 감격의 첫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겨 국민감동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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