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배 기자

'나에게 여행이란 어떤의미를 부여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다수는 인생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주요 이벤트라는 말을 듣곤한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인생여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 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예컨대 ‘여행의 역사’ 책의 첫 장을 펴는 순간 저자소개와 함께 본문 중 어느 한 부분을 눈여겨 보게된다.

‘옛날에는 날씨가 주요한 이야깃거리였다면 이제는 여행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10월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번 여름에 어디에 있었어요?”라고 묻고, 겨울부터 부활절까지 “다음 여름에는 어디로 갈 건가요?”라고 묻는다.

1년의 열한 달을 나머지 한 달을 준비하는 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열한 달은 존재의 정점으로 올라가는 사다리일 뿐이다. 그들은 열두 번째 달을 위해 산다.

이 한 달을 위해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절약하면서 살아간다. 아직 책을 읽기도 전에 우리들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여행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드러낸 문구이다.

여행과 관광. 수많은 정의를 들어보았지만 앞서 언급한 표현이야말로 말 그대로 제격이라 할수있다.

대한항공이 내년 1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개항을 앞두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국적 대표항공사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가 입주해 스카이팀 전용 터미널로 이용된다. 이들 4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내년 1월 18일부터는 기존 제1여객터미널이 아닌, 제2여객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받고 출국 절차를 밟는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급유시설, 정비시설 등을 민간투자 사업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의 나보이 공항을 직접 경영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공항 운영 관련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일사분란한 이전은 물론 조기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우선 내년 초 개항을 앞두고 실제 고객이 체크인부터 탑승까지의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로 향하는 도로 및 도로 표지판 문제 개선을 요청했으며 패스트 트랙(Fast Track) 서비스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효율적인 공항의 운영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MARS(Multi Aircraft Ramping System) 게이트를 통해 원활한 운항편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MARS 게이트는 대형기(E, F급)의 주기공간에 2대의 소형기(C급)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시스템으로서 항공기가 붐비는 시간대에 원활한 운항관리에 도움을 줘 정시 운항률 개선이 가능하다.

전 세계가 불황의 그늘속에서도 여행만큼은 예외라는것이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첨단시설과 탑승객 증가면에서 세계 1-2위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의 현주소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인생과 여행은 이제 뗄래야 뗄수없는 필수불가결의 요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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