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G 발행 정시율 대한항공 109위, 아시아나 124위
해외민간항공정보업체인 OAG는 출,도착 기준 15분 이상을 지연으로 인정하여 전 세계 항공사의 정시율을 발표한다. 가장 최근인 9월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정시율은 68.6%, 아시아나항공의 정시율은 59.9%으로 정시성 하위권 항공사에 포함되었다.
ICAO(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나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같은 국제항공기구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정시율 기준은 없으나, ICAO는 항공서비스 전 과정(지연·결항 등)의 소비자 보호를 핵심 정책으로 채택(‘15.7)하고 회원국의 이행을 권고하고 있다.
OAG 월간 보고서의 정시율(분기 단위 평균)과 국토부의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비교한 결과, 2017년 2분기 대한항공의 정시율은 71.6%로, 국토부 통계인 92.69%와 21.1%p 차이가 난다. 아시아나 항공의 정시율은 OAG 기준으로는 70.1%이지만 국내 기준은 92.49%로 22.4%p 차이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분기마다 항공교통서비스보고서를 발행하는데 올해 2분기에는 국내선의 지연율이 11.66%로 전년 동기 대비 9.87%p 낮아졌다며 항공기 지연운항 개선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동 보고서의 지연율 기준은 이·착륙 기준 국내선의 경우 30분, 국제선의 경우 60분 이상 늦어졌을 때를 지연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가장 많은 운항편인 김포↔제주의 예정운항시간은 70분으로 29분 지연도착을 지연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해찬 의원실은 현재 국내 지연율 기준이 느슨하여 국적 항공사들의 정시율이 국제 수준에 한참 못 미치며, 항공소비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의원은“항공기 지연은 항공소비자의 여정에 영향을 미쳐, 여행지에서의 업무수행, 교통편, 숙박 등에 큰 불편을 가져올 수 있다.”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지연 기준을 단축하여 재정의(OAG 기준처럼 15분 이상을 지연으로 검토)하고, 불가항력의 사유로 지연된 것이 아닐 때, 예비기(여력기)가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