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 대전교육성공시대 활짝”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지난 3년 동안 대전교육가족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한‘소통행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설 교육감 특유의 섬김의 러더십을 통한 교육행정을 이끈 결과 대전교육 행정 여러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대전투데이는 취임 3주년을 맞은 설동호 교육감을 만나 그동안의 교육성과와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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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으로 취임하신지 3년을 맞았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전시민의 뜻을 받들어 교육감 직을 수행한 지 3년,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이라는 교육비전을 갖고,‘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 육성’을 목표로 대전 교육가족과 함께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대전 교육가족 모두가 대전교육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 참으로 많은 일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취임 3주년, 오늘은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새로운 정부의 출범에 따른 정치적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교육감 4년차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완성하기 위해 대전교육이 나아갈 바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그동안 대전교육의 성과와 아쉬웠던 것은 무엇인지요.

미래사회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닥쳐오는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교육청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핵심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의 기초교육 강화를 위한 바탕교육, 또래공감 놀이통합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였으며, 학생을 포함한 학교 내외 관계자의 정서적 안정에도 최선을 다하여 전국 최초로 교육 공동체 심리 상담 센터‘에듀힐링센터’를 개원해 교사와 학부모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무상급식 대상을 초등학교 전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으로 확대 하였으며, 초등학교 급식비 단가를 500원 인상하는 등 질 높은 학교급식 제공을 위해 노력하였고, 찾아가는 이동안전체험버스를 이용한 체험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능력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대전창의인성센터’를 설립하는 등 최상의 대전 교육을 열어가기 위해 정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시·도교육청 종합평가 2년 연속 우수교육청 선정, 지방교육재정 운용성과 평가 우수교육청 선정,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최상위 등급 수당 등 대 내·외적으로 대전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하였습니다.

반면, 모두 아시다시피 작년 봉산초, 대덕고 급식사태로 촉발된 부실 급식 논란이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2016년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 결과 17개 시도교육청 중 4위(초등학교 2위)를 달성했음에도 몇 몇 학교 현장에서 불거진 직원간 갈등의 원인으로 대전 급식 전체가 저평가 받았던 아픔이 있었습니다.

▲대전교육가족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가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하는 일과 성과에 말씀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 즉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여러 센터가 많지만 교사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센터는 많지 않았는데요, '온라인 검사-진단-상담-치유·코칭’의 원스톱 상담 시스템을 활용해 교직원은 물론 학생,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센터가 있습니다.

에듀힐링센터는 대전교육정보원 4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개인상담실 5실, 집단상담 및 연수․세미나실 1실, 심리검사 및 가족상담실 1실, 대기실 2실, 접수면접실 1실로 이뤄져 있습니다. Tee센터는 주로 상담 프로그램만 진행하는 반면 에듀힐링센터에서는 상담프로그램뿐만 아니라 365 에듀-코칭 상설연수 과정은 물론 학교상담 콘텐츠 개발, 찾아가는 에듀힐링센터 특강 등 교사에게 유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규교사, 퇴직을 앞둔 교사, 교직 수행의 어려움을 겪는 교사,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 등 희망하는 교원 누구나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의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법률 지원도 연결해 줍니다. 그 밖에도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연계 운영하여 마음의 치유는 물론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최근 교권침해와 관련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며 행복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에듀힐링센터는 교직원과 학부모가 맞춤형 원스톱 힐링 시스템[개인상담, 집단상담, 힐링캠프, 사이버상담]을 자유롭게 이용하여 개인의 성장은 물론 학교, 가정에서의 탄력적 관계를 형성하여 행복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센터입니다.

주요활동으로는 개인 및 집단상담, 힐링캠프, 에듀힐링특강, 고3 생애코칭, 에듀코치맘, 에듀-코칭 연수, 에듀-파워 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직원, 학부모, 학생 3500여명 참여하고 있으며, 96.6%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교육부 정부3.0우수사례경진대회 대상 수상 및 정부3.0국민체험마당 참여 최우수 부스로 선정되었습니다. 2년 연속 교육부 교원치유지원센터 우수모델 선정 및 선도교육청으로 지정 되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벤칭마킹 되고 있습니다.


▲대전교육청에서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노력이 있을까요.

질 높은 학교급식 제공을 위한 2017년 대전 학교급식 기본방향의 주요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2017학년도부터 무상급식 대상을 초등학교 전 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을 포함하여 확대 지원합니다. 무상급식 단가는 초등학교는 1식당 3,070원으로 전년도 대비 500원 인상하고 중학교 3학년은 학교별 실제 급식단가(평균 3,290원)로 지원하기 위해 우리 교육청에서는 총 22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급식학교 위생・안전점점은 교육청 주관 정기점검 연 2회, 유관기관 합동점검 연 2회 및 수시점검 등 연간 총 6회 이상 불시점검을 원칙으로 실시합니다. 위생・안전점검은 식재료 검수 및 전처리, 조리, 배식, 세척 등 작업과정을 관찰하면서 점검 및 개선 지도하고 있으며, 직전 점검 시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여부도 확인하여 위생안전점검에 대한 실효성을 확보하고 학교급식 관계자의 경각심이 제고되도록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교육청에서는 ➀급식운영 개선, ➁건강 식생활 개선, ➂SMART 급식시설 지원팀으로 총 3개 분과의 학교급식 T/F팀을 구성하여 식재료 규격 표준화, 학생건강 식단 및 레시피 개발, 학교급식 시설개선 매뉴얼 정비 등의 연구 활동과 중점관리학교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학교급식 T/F팀 연구 활동으로 질 높은 급식 제공을 위해 식재료 품질관리기준을 법적 기준보다 상향한 권장안을 마련하여 학교여건에 따라 가능한 품목별로 선택,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자문)을 거쳐 적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 교육청의 관내 급식학교에서는 매월 학교장 주관 HACCP팀 회의를 실시합니다. 급식위생・안전과 급식운영 전반을 점검하여 위생 관리수준을 강화함은 물론 관리자와 급식종사자간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고충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단 및 현품설명서 작성, 시장조사, 계약 체결, 검수, 대금 정산 등에 이르기까지 급식운영 전반을 학교장이 면밀히 확인하도록 하고 급식비 사용내역의 정기점검과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교육청에서는 올해 한층 강화된 학교급식 기본방향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내실 있는 급식운영을 통해 신뢰도와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통폐합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교육감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통계청 등 각종 인구 통계자료를 볼 때 학생수의 지속적인 감소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학령 인구의 감소는 복식학급 편성학교의 증가, 충분한 인원이 필요한 다양한 종목의 체육 수업 운영 곤란, 단조로운 교우관계로 인한 사회성 저하 등 과소규모학교의 교육효과 저하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습동기 향상, 인성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학급당 학생 수의 적정성,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통한 교육력 강화라는 관점에서 통합효과를 고려한 정책 추진 필요합니다.

다만 일정한 학생수를 기준으로 한 소규모학교 통합은 반대하며, 인근 학교 간 거리 및 통학 여건 등과 같은 지리적 환경과 학생 증가 기대 요인 등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신중히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에 대해 학술 연구용역을 외부에 의뢰하여 학교 통합 및 이전 재배치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적정규모 학교 육성 중장기 계획에 수립․반영하고자 합니다.

▲교육감님의 현재까지의 공약 이행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유·초·중·고 대학 연계교육 프로젝트‘에듀브릿지 사업’을 통해 학교급간 단절로 인해 확보되지 못했던 교과와 진로교육의 연속성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 도모하였습니다.

‘제1회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 한마당’을 전국적 행사로 확대·개최하여 대전의 놀이통합교육을 전국적으로 확산하였고,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이 해외봉사활동 체험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인생을 재설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학생·교직원·학부모의 마음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에듀힐링센터를 운영하여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고, 학생과 학부모간 이해와 배려심을 키워 사랑이 넘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2017년 상반기 공약 이행 평가를 실시하여 1년여 남은 임기동안 공약 이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하고, 공약관리 시민지원단의 평가를 거쳐 공약 이행상황을 확정·공개함으로써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교육정책 추진하겠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나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우리사회 대격변이 예고되고 있어 교육 패러다임에 있어서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회 전반의 급격한 변화는 암기식 교육과 서열화와 같은 기존 교육방식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적자원 양성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우리 대전교육청에서는 공교육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미래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대전교육 혁신추진단 및 실무 T/F팀을 구성하고 전문가 연구 용역 등을 통해 도출된 방안은 2018년 대전교육계획과 예산에 반영해 해당 부서에서 추진하게 할 계획입니다.

▲대전교육 가족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지난 3년의 빛나는 성과는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주신 대전교육 가족과 대전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력으로 이루어낸 알찬 결실입니다.그동안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대전교육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 언제 어디에서든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정리=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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