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주간 신입생 1845명을 대상으로 학습동기유발학기를 대전과 논산 양대 캠퍼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건양대 PRIME창의융합대학 신입생 345명이 모여 정직, 도전, 자신감을 핵심으로 하는 건양 명예코드 서약식을 진행하는 모습.

[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 오로지 대학 새내기들을 위한 특별한 학기, 건양대(총장 김희수)의 신입생 학습동기유발학기(이하 동기유발학기)가 올해로 7회째를 맞으며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의미있는 콘텐츠로 돌아왔다.

건양대의 대표적인 교육혁신모델로 손꼽히는 동기유발학기는 2011년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시행해 많은 대학으로부터 벤치마킹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실제로 여러 대학이 이 제도를 도입해 실행 중이기도 한 대학가 대표 진입교육 모델이다.

건양대 김희수 총장은 “우리나라 대학 신입생들은 입시에 쫓겨 실제로 자기 적성이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지 못한 채 점수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 때문에 대학 4년간 분명한 목표를 갖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입학 때부터 학습에 대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건양대가 처음 동기유발학기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 건양대, 전국최초 ‘동기유발학기’ 시행

건양대가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신입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인 동기유발학기는 1학년 입학 후 한 달 동안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과 나아가 성공적인 취업설계까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즉, 학생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일률적으로 정해진 강의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별 체험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4년간의 강력한 학습동기를 유도해낸다는 것이다.

동기유발학기는 크게 대학 주관 프로그램과 학과 자체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대학 주관 프로그램은 무엇보다도 동기유발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과 심리성격 및 진로적성검사, 그리고 외국어 능력평가가 이루어진다.

특히 미래사회를 예측하거나 수많은 역경을 이기고 최고 전문가가 된 저명인사의 ‘미래비젼 특강’ 프로그램은 대학생이 가장 만나보고 싶어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초청된다.

또 학과 자체 프로그램은 전공몰입, 미래직장 방문, 독서토론, 사회봉사 활동, 학부모 초청 특강, 멘토를 찾아서, 평생 패밀리 등 학과별 특성에 맞추어 운영된다.

즉, 본격적인 전공강의에 앞서 전공개념(전공이해교육)을 알려주고 직접 취업관련 직장을 방문해 체험하거나, 취업한 선배를 초청해 신입생의 멘토 역할을 해주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건양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주간 신입생 1845명을 대상으로 학습동기유발학기를 대전과 논산 양대 캠퍼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입학식 및 동기유발학기 입교식 때 김희수 총장(가운데)이 학생들에게 입학허가 선언을 하는 모습.

◆신입생 입학시부터 학업에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 위해 시작

건양대 대전 메디컬캠퍼스와 논산 창의융합캠퍼스 양 캠퍼스에서 3주간 진행되는 동기유발학기의 특성상 건양대 신입생들은 재학생보다 1주일 빠른 지난달 20일 입학식과 함께 동기유발학기 입교식을 갖고 오는 10일까지 총 15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된다.

먼저 첫째 주에는 신입생들이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각종 설문 형태의 핵심역량진단과 성격검사, 학습동기유형검사가 진행된다. 이후에는 학과동기들은 물론, 신입생 전체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친해지고 또 내 인생의 리더로서 자존감을 높이는 리더십캠프가 진행된다.

둘째 주에는 박용후 전 카카오톡 전략고문, 김태원 구글 상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미래비전 특강이 진행된다. 학생들의 호응이 특히 높은 미래비전 특강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방송인 김제동, 그룹 부활 리더인 김태원 씨 등 많은 유명인사가 참여해 화제가 되곤 한다. 또한 교원과 학생들이 함께 교류함으로써 단과대학 소속감을 증대시키는 단과대별 공동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육대회 및 레크리에이션, 전공연계 합창대회, 창의적 발상 실험 콘테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단과대학별 동기유발경진대회와 뮤지션들의 무대로 꾸며지는 명작스캔들 그리고 대망의 수료식을 통해 3주간의 일정을 마치게 된다.

건양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주간 신입생 1845명을 대상으로 학습동기유발학기를 대전과 논산 양대 캠퍼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입학식 및 동기유발학기 입교식을 진행하는 모습.

◆정직․도전․자신감 추구하는 건양명예코드 서약... 인생의 길잡이 되다

특히 건양대는 지난해 전격 도입한 건양 명예코드를 올해 신입생에게 확산시키고자 동기유발학기 입교식을 포함해 각 단과대별로 건양 명예코드 서약식 및 실천방안 선서식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건양 명예코드란 건양대 학생이 지켜야 할 핵심덕목과 구체적인 실행안을 명문화함으로써 학업과 생활에 있어 기준점으로 삼고 졸업을 하더라도 사회에 나가서도 건양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행동강령으로 정직, 도전, 자신감을 최고의 명예로 한다.

지난 27일 PRIME창의융합대학 신입생 345명과 학과 교수들이 함께 모여 함께 촛불을 들고 건양대 학생으로서 명예코드를 준수하겠다는 서약식을 한 것을 시작으로 각 단과대별로 건양 명예코드를 확산하고 알리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PRIME창의융합대학 글로벌의료뷰티학과에 입학한 이하성(19) 학생은 “고교 때는 입시의 중압감으로 내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동기유발학기를 통해 나를 더 잘 알게 되고 앞으로 4년 동안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스스로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건양 명예코드는 대학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정말로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수 총장은 “최근 대학가에서 오리엔테이션 관련 사건사고가 많은데 건양대 동기유발학기는 단순히 대학생활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성인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위한 오리엔테이션”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말 건양대에서 열린 동기유발학기 심포지엄에 전국 23개 대학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 제도가 다른 대학에서도 좋은 학생을 길러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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