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해소와 제4차산업혁명 선도인력 키울 터”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철저한 1대1 멘토링 수업을 통한 산학협력 시스템으로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는 대학이 있어 화제다. 대전 동구 가양동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학장 이인호)가 그 곳.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의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바로 맞춤형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 학습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이론에 치우친 학습에 그치지 않고 실무현장 학습을 병행함으로써 학생들의 현장적응력을 높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학습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한국폴리텍IV대학은 해마다 80%를 웃도는 전국에서도 취업 잘되는 대학으로 명성을 널리 떨치고 있다. 정유년 새해를 맞아 이인호 한국폴리텍IV대학 대전캠퍼스 학장을 만나 그동안의 대학 운영 성과와 올 한해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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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해를 맞았는데 덕담 한 말씀 해주시죠.

]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지나가고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한 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주신 우리 대학 가족들과 관계자여러분께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를 대표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붉은 닭의 해 ‘정유년’입니다. 정유년의 ‘붉다’는 중의적인 의미로 ‘밝다’,‘총명하다’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여 정유년을 ‘총명한 닭의 해’라고 풀이한다고 합니다. 닭의 울음소리는 어둠 속에서 도래할 빛의 출현을 알리며 희망과 개벽을 상징하고 있다하니 우리 대학 가족들과 관계자 여러분들 모두 희망찬 2017년도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대전캠퍼스의 올해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요.

『전문대졸이상자를 위한 하이테크』 교육과정을 신설·운영합니다. 하이테크과정은 청년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유망·성장 동력 분야의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입니다. 하이테크 과정은 2년제 대학이상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4년제 2년이상 수료자도 지원가능합니다. 특히,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시행령에 의거해 인문계열 전공자에 우선선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기술교육의 문턱을 낮춘 것이 이 과정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대전캠퍼스에서 운영하는 직종은 스마트소프웨어직종과 전기시스템제어 2개의 직종으로, 각 과정별 22명을 선발해 3월부터 1년간 교육을 진행하여 청년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대전캠퍼스의 전략은 무엇인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향후 제조업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산업에서 ‘지식’과 ‘기술’ 중심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술, 지식, 제품과 연계 융합하여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구현하는 역량인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프트파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결성(Connectivity)과 창의성(Creativity)을 갖춘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우리대학 고유의 역량 강화 및 인성교육을 위한 참人폴리텍 프로그램 운영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인력수요를 보다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의 유연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산업수요가 낮은 학과는 과감히 축소하고, 향후 인력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신기술분야 및 지역수요에 맞는 학과의 신설 및 개편 등을 통해 사회변화에 발맞추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고품질 직업능력개발 서비스 제공에도 힘을 쏟고자 합니다. 앞서 말한 하이테크과정으로 학력인플레로 인한 청년실업의 해소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선도인력을 양성할 것입니다.

▲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지난 2006년부터 국내대학 최로로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동시킨 현장 실무중심 교육인 FL(Factory Learning)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FL시스템은 일방적인 교육시스템의 틀을 벗어나, 학생들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요소기술 그리고 높은 학습 성취도와 현장실무 능력을 갖추도록 해줍니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에 대한 별도의 수습기간을 갖지 않아도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력을 채용하게 되는 이점을 얻게 됩니다.

교육과정 편성과 수업 방식등이 모두 산업체와 공동으로 진행되고, 매년 한 학기는 기업에서 인턴십(현장실습)을 이수해야 하는 필수학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학기 현장으로부터 프로젝트실습과제를 발굴하여 기업과 공동으로 과제를 완성하는 프로젝트작품은 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입학과 동시에 후원자(선배) 및 후원교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멘토링 시스템인 소그룹지도제 또한 우리대학의 강점으로 교수1인당 15명 이내의 학생들을 소그룹으로 묶어 입학에서부터 취업, 졸업 후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수들이 1인당 10개 이상의 업체와 산학협력을 맺도록 하는 기업전담제 시스템은 담당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 수준과 인력채용에 관련한 사전 정보를 상호교환하여 2학년 1학기부터는 취업희망 회사가 선정되는 맞춤식 취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의 취업률은.

2015년도 교육부정보공시에서 84.5%를 기록했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어지러운 정세 속에서도 3년연속 80%이상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습기간 없이도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우리 대학의 노력이 이러한 높은 취업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기업을 잘 알아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기에 교수들은 1인당 10개이상의 기업과 파트너쉽 관계를 유지하면서 취업시장의 트렌드를 늘 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여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자연스레 연계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업이 원하는 기업맞춤형 교육 및 인성지도가 이루어지고 있어 명실상불한 취업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입니다. 높은 취업률과 함께 우량 기업에 취업하는 학생들의 수도 많아져 삼성, LG, 현대, 두산 그룹 등 대기업 취업률도 20%를 상향하고 있습니다.

▲대전캠퍼스 학장으로 취임한 뒤 일해온 소감은.

한국폴리텍대학이 우리나라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기술을 훈련시켜 만족할만한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그들의 소중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국폴리텍대학과 저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보다 더 발전시킬수 있도록 우리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많은 고민속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학장님의 교육 철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2017년도 새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교육여건과 고용환경은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심화되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우리 경제 성장엔진의 둔화, 사회적 불확실성의 증대, 산업 기술의 급변, 생산인구 감소와 베이비부머세대의 썰물 은퇴 등은 복합적인 요인이 되어 우리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실용과 융합이라는 힘을 가진 인재를 키우고 싶습니다. 실용과 융합은 격변하는 사회의 변화라는 거친 물결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입니다. 우리 대학에서 배운 전문기술과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창의력, 교양과 인성까지 어느 것 하나 아쉬울 것 없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대전캠퍼스는 어떤 특성화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가.

특정 학과의 특성화보다는 공공직업훈련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나가고자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기술의 변화와 함께 사회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취업취약계층은 물론 2년제 혹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실업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이에 공공직업훈련기관으로서 이들 취약계층과 고학력실업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으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학령인구의 급감은 교육훈련시장에서의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 기존의 학위과정뿐만 아닌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평생직업능력개발의 리더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2017년은 모두가 대학의 위기라고 말합니다.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꿈꾸는 교육의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의 비전과 미션을 잊지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전 교직원이 힘을 합쳐 격변하는 교육시장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주길 바랍니다. 대전직업훈련원부터 지금의 한국폴리텍대학이 있기까지 우리 대학의 발전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사업이 지역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가의 미래를 지탱할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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