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1~고3 청소년의 비만율은 15%에 달한다. 청소년기 비만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할 경우 60% 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 이럴 경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심각한 성인병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고 비만의 직접적 원인인 햄버거, 피자 등과 같은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과잉 섭취하는 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에 올바른 식생활 습관과 건강행태를 실천하지 못하면 성인이 돼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동반하는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칼로리가 높고 영양가가 낮은 정크푸드 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쁘고 귀찮다는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하면서 과거에 비해 체격은 커졌지만 정작 허약 체질인 청소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햄버거나 피자, 치킨 등과 같은 패스트푸드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 비율은 16.7%로 전년도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1년도와 비교하면 5년새 5.1%포인트 올랐다. 탄산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도 전체 청소년의 27.1%로 5년새 3.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청소년 신체발달과 영양에 도움을 주는 과일 섭취율(1주일 1회 이상)과 우유 섭취율(1일 2회 이상)은 각각 23.2%, 10.8%로 지난 2005년 관련 집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다.
운동하는 청소년도 줄고 있다. 주 5일 이상(하루 60분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청소년 비중은 전체 청소년의 13.1%에 불과했다.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기름지고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나쁜 건강행태가 지속돼 비만에 따른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꾸준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단으로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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