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사람의 시신을 매장하는 대신 화장하는 비율이 2015년 처음으로 전국 80%를 넘어섰다. 2005년 화장률이 52.6%로 매장률을 넘어선 후 연평균 약 3%포인트(p) 씩 증가해 10년만에 80%를 넘어선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사망자 27만5895명 가운데 22만2895명이 화장을 해 화장률이 최종 80.8%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2014년 화장률 79.2%보다 1.6%포인트(p) 높아졌다.
화장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0대로 98.2%를 기록했다. 그 뒤는 20대 96.6%, 30대 96.5%, 40대 95.7%, 50대 93.3%, 9세 이하 91.9% 순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고령층인 70대는 79.2%, 80세 이상은 72.8%로 9세 이하를 제외하고 고령일수록 화장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전국에서 화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90.9%인 부산이다. 그 뒤로 인천 90.2%, 울산 88.1%, 경남 87.1%, 서울 86.7%, 경기 86.2% 순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 64.2%, 충남 65.6%, 전남 67.6%, 충북 68.3% 등이다.
10월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화장시설은 총 58개소로, 화장로는 총 335개가 있다. 연간 최대 화장 능력은 시설당 예비 화장로 1개를 제외하고 1일 3회, 연간 360일 가동한다는 전제하에 29만4840건이 가능하다. 1일 평균 819건 수준이다.
사망자 수에 비해 화장한 사망자를 감안할 때 국내 화장시설 공급은 부족하지 않다. 다만 화장 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한 경기 등 일부지역은 장거리 이동과 상대적으로 높은 관외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이 매장에 비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간편한 절차, 저렴한 비용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화장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양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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