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의 핵심 바이오산업 국제인재 양성 주력”

[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20세기가 농업과 제조업을 거쳐 지식정보화사회가 주를 이뤘다면, 21세기는 단연 제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바이오산업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나라 향후 먹거리 산업의 으뜸은 바이오산업이 주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19일 오전 ‘2016 Autumn Festival’ 바이오人 한마당이 열린 충남 논산 강경읍 소재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학장 이배섭)에서 만난 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향후 세계경제 및 우리나라 경제의 흐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우영 이사장은 지난 2014년 10월 취임한 후 가장 역점적으로 강조했던 것이 바로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바이오인재 양성’ 및 교육인프라 구축이었다. 그래서인지 이우영 이사장은 전국 34개 캠퍼스와 3개 부속기관을 경영하고 있지만 다른 캠퍼스보다 바이오캠퍼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우영 이사장은 대전과 인연이 깊다. 초·중·고 모두 대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 대전고,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로 임용돼 산학협력단 단장, 국가·인적 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 허부사업단 단장, 능력개발교육원 원장 등 산학협력 분야 및 평생직업 능력개발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 대전투데이는 이우영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대학 운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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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학은 산학협력을 통한 취업률 향상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특성을 가진 기관인지 말씀해주세요.

폴리텍대학 안에는 다른 일반대학과 달리 다양성이 공존합니다. 유아·청소년부터 고교생, 청년, 중장년, 경력단절여성, 다문화 학생에 이르기까지 넓은 교육 스펙트럼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국 34개 캠퍼스로 산재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 원하는 국민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직업교육기관입니다. 국민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기술교육으로 진정한 능력중심사회가 뿌리내리도록 다양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인문계 출신 미취업자를 위한 융합기술 대졸 고급과정, 불황과 희망퇴직 등으로 인해 구직시장에 나온 화이트칼라 중장년층과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직업교육과정 등 고용율 제고로 사회 생산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일하고 싶은 누구나 기술을 배워 산업현장에 안착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공공직업훈련기관의 책무라 생각하고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 개발과 취업지원에 전교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폴리텍대학이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뉴비젼도 선포했습니다. 2016년 조직문화와 학생교육의 가치향상을 위한 이사장님만의 경영방침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폴리텍은 2006년 3월, 공공훈련 인프라 혁신에 의해 24개의 기능대학과 21개의 직업전문학교를 통폐합하여 11개 대학, 43개 캠퍼스로 출범했고 대한민국 대표 공공직업훈련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출범 10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더 큰 발전을 도모하고자 ‘평생직업능력개발 리더, K-폴리텍’으로 뉴비전을 선포하였고,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해 ‘참人(Charming)폴리텍’이란 문화혁신 모토를 만들었습니다.
인성과 소양을 갖춘 가슴 따뜻한 기술인재 필요성에서 출발한 참人폴리텍은 조직문화 전반을 감싸는 하나의 고유 브랜드로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학생에게는 ‘참다운’ 인재양성을 위한 학사제도로 , 교직원에게는 품위와 지성을 갖춘 ‘참스승’을 지향하며, 참다운 기술인재 육성에 힘쓰는 조직문화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교직원 혁신, 인재양성, 창의문화 조성, 교육환경 선진화 전반에 걸쳐 폴리텍 조직문화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제도가 될 것입니다.

학생들의 인사하기 기본예절부터 협력과 배려, 자원봉사는 물론 입학부터 취업까지의 경력개발관리를 아우르는 자기주도형 인성프로그램으로 내실있게 취업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각 대학에 인성전담교원을 배치하였고, 올해 교수 채용에 상담심리 전문가를 초빙할 계획입니다.

참人은 매력적이라는 뜻의 ‘Charming’이란 뜻도 담고 있습니다. 최고의 교육훈련품질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선 우리 자신이 매력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과 원칙을 근간으로 한 ‘참다움’이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고, 폴리텍의 글로벌 100년을 견인할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이 11.1%로 증가하여 15년 만에 최고치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는 학교 이사장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우리 대학은 우선 산학협력을 통한 FL(Factory Learning) 시스템과 기업전담제, 취업 리콜(Recall) 프로그램 등 독특한 직업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론적인 수업을 지양하고, 기업이 필요로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습위주의 교육을 강화한 결과 기업들의 호응도 높고, 그에 따른 학생들의 취업률도 높은 것 같습니다.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벌이 아닌 능력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으로의 고용시장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학력 등 스펙에 따라 차등하여 임금이 지급되는 것은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여 그것에 맞는 급여 지급이 필요하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폴리텍 대학 취업률은 대학정보공시 기준 85.8%로 전국전문대학 취업률을 압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취업률보다 취업의 질적 향상에 적극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능력 중심 사회로 가기 위한 발판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학습병행제를 통한 일자리 확대를 어떻게 정착시킬 계획입니까?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합습병행제도는 능력중심사회로 가기 위한 기틀이 되는 것이므로 고용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손잡고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업에 필요한 현장 및 능력 중심 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2014년 기계, 정보통신, 전기전자 등 일학습 7대 전략 분야 직종 1,611개 일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으로 2015년도 2716개, 2016년도는 9월말 현재 6942개를 개발 완료하였습니다.

▲경력단절여성과 중장년 대상의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도 소개해주시죠.

앞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에 따른 이들에 대한 직업교육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오래전부터 RL(Restart Learning) 시스템을 도입,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직업훈련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경력단절여성 및 베이비부머 직업훈련확대 및 취업률 제고로 공공기관으로 고용안정성 역할과 사회 통합과 복지 정책까지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금년도 경력단절 여성 및 베이비부머 훈련 인원 목표는 8,200명이며, 고용률 70% 달성 및 사회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취업 역량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폴리텍대학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요?

폴리텍대학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경제가 어려운 시대에 기관의 역할이 부각되었습니다. 청년실업, 중장년 썰물퇴직, 조선업 불황, 다문화 사회문제 등 폴리텍이 해야할 숙제들이 참 많습니다. 원하는 누구나 직업교육을 받아 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을 우리 기관의 책무이자 소임으로 생각하며, 교육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혁고정신(革故鼎新)의 신념으로 가마솥을 걸고 밥을 지어 어려운 이웃과 밥과 음식을 나눴습니다. 이처럼 폴리텍도 기술교육을 새롭게 혁신하고 나누어 온 국민 누구에게나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입니다. 최고의 교육품질이 나올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를 목표로 개혁을 실행할 것이고, 개혁의 결과물은 국민에게 돌릴 것입니다. 평생직업능력개발 리더, K-폴리텍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의 가치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현재 우리나라 제약 바이오산업은 일본의 1990년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노벨상이 많이 나오는 산업구조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정책은 바이오산업을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정하고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약 3000조)은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을 합친 것보다 커질 전망입니다.

국내 유일한 바이오캠퍼스는 현재보다는 미래비전이 있기 때문에 초일류 대학으로 발전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바이오캠퍼스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4년 평균 92.3% 취업의 명문으로서 ‘명품 바이오 인재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하여 이배섭 학장 및 교직원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하여 향후 폴리텍대학의 바이오분야 확대 지원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이오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의 꽃입니다. 이미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분야로 바이오산업 확대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추어 바이오캠퍼스의 역할 기능 확대와 함께 바이오 산업이 밀집해있는 곳에 전진 교육장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대학 바이오캠퍼스 인근엔 바이오 관련 고등학교와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이 위치해 있어 바이오 인적네트워크가 잘 이뤄져 있습니다. 특히 오송지역에 첨단 바이오산업단지가 구축돼 바이오대학과 다양한 산학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에서도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 바이오캠퍼스를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허브(Herb)’로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대학도 앞으로 바이오캠퍼스에 첨단기자재 도입과 학생들과 교수들의 연구개발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 사진=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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