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화재 제5호인 소정 성창순 선생의 전수를 받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지정

대전 대덕의 명산 계족산 자락에 봄꽃이 오롯이 피어는 따스한 봄날.

우리 사회에 외롭고 소외된 곳을 찾아 국악공연으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효녀 명창 정효영 원장이 운영하는 대전전통예술보존회를 찾았다.

정감이 넘치는 국악소리와 결고운 춤사위가 펼쳐지는 대전전통예술보존회정효영 원장은 국내외 각종 공연과 함께 후진 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정효영 원장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써 제자 양성에 중점을 두어 대전 목원대학교 한국음악과에 그간 많은 제자를 입학시켰다.

정 원장은 금년에도 대전예술고등학고 입학을 시킬 예정이란다. 대학에서 판소리를 전공했고 민요, 장구장단과 국악전반에 걸쳐 약 20년 이상의 출중한 경험을 되살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지금도 대전 대덕구 연축동에 위치한 성우보육원에서 원생들에게 판소리와 남도민요를 8년여간 지도 봉사하여 아동들이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 초청받고 있다.

특히 매년 현대자동차의 후원 및 초청으로 과천시민회관에서 대전대표로 아트드림 공연을 하고 있다. 2006년도에 대덕문화원에서 대전시 최초로 80여명의 강강술래예술단을 창단하여 직접 단원지도 및 작품을 연출하여 신탄진 봄꽃축제와 동춘당 문화제 등 굵직굵직한 행사에 시연을 하여 많은 찬사와 관심을 받았다.

어려서 부터 유난히 국악을 좋아했던 정 원장은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때 동네 선 후배들을 마당에 모아놓고 직접 전통놀이 및 민요를 가르치기도 했던 재주동이였다. 지금도 고향에 가면 어르신들이 정 원장을 이렇게 기억한단다.

“맞어, 효영이 고 놈이 훗날 한 소리 헐 줄 알았당께잉!‘
“어려서부터 남 달리 소리가 익었브렀제이. 길게 목을 뺄 줄 아는 재주동이였당께잉!”

평소 인생 가치관이 정직과 성실을 가훈으로 삼는 가난한 시골농부의 맏 딸로 태어나 국악의 꿈을 일찍 실현하지 못하고 수 많은 시련과 아픔을 겪었다.

그러다가 30대에 비로소 극악에 입문하여 장구 장단은 대전 조진경 선생님께 사사를 받아 일반부장원(대전시장상)을 수상하였고, 판소리 춘향가는 전주 천명희 선생께(강산제.동편제)사사를 받았으며, 심청가(서편제. 보성소리)는 인간문화재 제5호이신 소정 성창순 선생님께 전수 이수를 받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지정되었다. 또한 서울 김중자 선생께 설장고 가락도 작품을 받아 공부하여 후진 양성하고 있다.

현재는 중점적으로 제자 양성을 하고 있으며 각종 봉사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동그라미 봉사단에 가입하여 약 10여년 재능기부를 하고 있으며 제자에게 활동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가난에 밀려 미처 못했던 학업도 꾸준히 노력하여 검정고시를 거쳐 정규대학에 입학 못다 이룬 국악전반을 전공하게 되어 기쁘단다. 성격은 차분하고 냉철하지만 간혹 불의를 보면 바른말을 잘하는 편이라 국악계의 도덕선생이라는 말도 듣고 있단다. 정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저의 소신은 외로움을 감수하더라도 바른 예인이 되고 싶습니다. 더욱 열심히 하여 올바른 국악인 성실한 전도하는 예인이 되고 싶습니다.”

오는 5월 11일부터 15일 까지 중국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여 한국전통의 판소리와 남도민요를 보여주어 점 점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며 지금도 국악연마에 여념이 없다.

정효영 원장은 대한전통예술보존회 대전시지부장을 비롯하여 정효영 판소리연구원장과 남도민요 입시지도,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공인문화예술교육사, 한국해외문화교류회 국악분과 이사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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