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소모임 활동을 함께 하며 매년 전시회를 갖고 있는 사진 전공 학생들이 올해는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추모하는 특별전으로 꾸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배재대 광고사진영상학과 소모인인 ‘ai:’(눈으로 보다)는 8일부터 13일까지 대전 예술가의 집 제1전시실에서 18회 정기 전시회를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회원들이 1년간 정기출사와 개인출사, 공모전 응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은 풍경사진과 일상생활을 담은 작품은 물론 다양한 후속 작업을 거쳐 완성한 작품 23점이 선보이고 있다.

전시작품 중에는 특별한 사진 2점이 결려 있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4학년 양윤정 양이 소모임 정기전을 위해 준비했던 작품이다. 고(故) 양윤정 양은 졸업 작품을 마무리한 후 전시를 1주일 앞둔 9월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혼수상태에 빠진 채 끝내 친구들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쾌활한 성격에 맞게 밝고 화려한 광고사진 작업을 좋아했으며, 소모임에서도 왕성한 활동으로 사랑을 받아왔던 윤정이의 갑작스런 소식은 동료와 선・후배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소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성은 학생(3년)은 “이번 정기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윤정 선배가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생전에 작업했던 사진을 함께 전시했다”며 “사진에 대한 열정 넘치는 윤정 선배가 하늘나라에서도 마음껏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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