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경찰서 경무계 경사 이철구

얼마전 위조지폐와 관련해 황당한 기사를 접했다. 대전의 한 노상 공영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이라며 5만원짜리 지폐를 내밀어 거스름돈을 거슬러 준 후 감촉이 이상하여 확인하니 이 5만원권이 위조지폐였다는 사실.

이 범인은 날이 어두워질 때를 기다려 육안 식별이 어렵고 드나드는 차량이 많은 저녁 시간의 번화가 공영주차장을 찾아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또한 지난 4일에는 5만원권 지폐 22장을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위조해 사용하기 위해 항상 지니고 다니다가 위조지폐를 분실하면서 경찰에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이렇듯 끊이지 않고 위조지폐 사용사례가 발생하여 개인이 스스로 치밀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범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위조지폐 여부를 일반인이 스스로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한국은행에서는 손쉬운 위조지폐 확인방법으로 우선 2개 이상의 ‘위조방지장치’를 확인할 것을 권유한다.

현재 유통되는 오만원권 지폐에는 신사임당이, 만원권 지폐에는 세종대황의 초상화가 숨겨져 있다. 또한 5만원권에는 태극무늬, 만원권에는 숨은 은선이 있으며 3가지 무늬가 번갈아 보이는 홀로그램이 있다.

둘째로 많은 양의 현금을 셀 때는‘홀로그램’이 있는 방향으로 넘거야 한다. 셋째로 현금은 밝은 곳에서 주고받아야 한다. 또한 ‘볼록 인쇄’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에 손끝으로 만져 확인할 필요도 있다.

최근 외환은행 자료에 따르면 위조지폐는 최종 소지인에게 책임이 돌아가며 원칙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없으므로 개인 스스로 기본적인 감별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상생활 중 위조지폐 의심이 되는 지폐를 발견한 경우에는 지문이 없어지지 않도록 잘 보관하여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에 신고해야 한다.

위조지폐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지폐를 소지할 때에는 기울여보고 밝은 곳에 비춰보고 만져보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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