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산업화는 우리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변화라는 양면성이 극명히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70년대를 지나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산업화의 혜택이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각 가정마다 세탁기를 비롯해 작종전자 제품이 가정주부들의 노동력을 대체하며 편리성이 증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각 가정마다 경쟁적으로 전자제품 구입 붐이 일기도했다. 이같은 가정용 단순 노동 대체형 전자제품에서 90년대로 넘어오면서 IT라는 새로운 네트워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우리의 일상 생활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도시지역 중에서도 대도시 지역에서나 접했던 각종 소식들과 정보가 인터넷이라는 첨단시스템이 가동 될 수 있는 곳이면 농산어촌 어디를 불문하고 거의 동시간대에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의 소식은 물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 할 수 있는 글로벌 시대가 개막됐다. 이러한 첨단기술의 진화는 과거의 무기에 의한 전쟁이라는 방식이 아닌 최첨단 기술의 보유가 곧 총성없는 전쟁 승리라는 새로운 방식의 전쟁이 시작됐다. 개인간은 물론이거니와 국가간 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기술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게 되었다. 개인들도 새롭게 확보되는 정보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역시 자금이 필수 불가결하게 됐다. 이러한 새로운 정보의 활용이나 소유를 위해 자본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게 됐다. 특히나 도시화된 현대사회에서는 자본이 절대적 요소로 등장했다. 단 한 걸음을 움직여도 자본 즉 돈이라는 생활의 매개체가 없으면 불편을겪을 수 밖에 없는 시대를 맞았다. 최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모경찰관의 어머니 살해 사건이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종적인 수사결과와 법원의 판단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수사상황을 종합해 보면 금전과 관련해 벌어진 참상으로 보인다. 첨단 IT의 발달이 낳은 비극일 수 있는 것이다. 70년대 이전과 같이 하루하루 끼니만 해결되면 모든 것이 행복 했던 시절에는 금전이 일상생활에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매개체는 아니었다. 있으면 좋은 것이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가는 지혜를 당시대를 살아온 선조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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