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국립농업과학원과 함께 ‘숲속의 독버섯’, ‘숲속의 식용버섯’ 안내책자를 발간했다.

최근 산에서 채취한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 못 알고 먹는 중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산림청은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버섯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해 일반인을 위한 안내책자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숲속의 독버섯’ 자료집은 독버섯의 종류별로 독소 물질과 중독 증상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료집에 대한 정보는 각 기관의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독버섯을 섭취하면 현기증을 비롯해 구토, 두통,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가열해 먹어도 독소 물질은 요리 과정에서 파괴되지 않는다. 특히, 호기심이 왕성한 어린 아이들이 버섯을 함부로 먹지 않도록 부모의 관심과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독버섯을 먹었을 경우에는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먹었던 것을 모두 토해내고 먹고 남은 버섯은 가져가 의사에게 전달해야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는 1천 9백여 종의 버섯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이중 식용버섯 26%(517종), 독버섯 13%(243종), 약용버섯 11%(204종)만이 구분 가능하다. 나머지 50%는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구분이 불분명한 상태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성택 화학미생물과 과장은 “이번 자료집 발간을 통해 해마다 발생하는 독버섯 중독을 예방하고 숲에서 맛있는 식용버섯을 채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독버섯 중독사고 예방은 산림에서 야생버섯을 채취해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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