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권선택 전 국회의원은 23일 "도시철도 2호선은 1호선 노선을 활용하며 나머지는 노면 방식으로 건설하는 가칭 하나로(하나路) 방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회 주최로 대덕구 송촌동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현안 해결을 위한 토론회'에서 "정부가 충청권광역철도 건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대전의 도시교통 문제를 해결할지는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인 신탄진역부터 계룡역 구간이 완공되더라도 역간 거리가 도시철도 1호선의 3배가량 되는 3.2㎞에 달한다"며 "보완적 효과는 있지만, 충청권광역철도만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권 전 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은 노면 방식으로 건설하되 1호선 노선을 일부 활용하는 트램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 전 의원의 ‘도시철도 하나로’ 제안에 대해 대덕구의회 이세형․박종래 의원을 비롯해 김종남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서미경(송촌동 주민)씨 등 토론자들과 참석 주민들은 대부분 찬성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덕발전구민위원회 곽인상 위원장은 "우리 단체는 지난 6~7년 전부터 도시철도2호선에 관심을 갖고 각종 토론회에 참석해 공부하고 대구 사례를 세 번씩이나 둘러볼 만큼 적극적이지만 어느 정당에 속해 있는 단체는 아니다"고 전제하며 "현재의 염홍철 시장 임기가 몇 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2호선 정책결정을 강행한다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막아야할지 권 의원이 명쾌한 답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권 전 의원은 이어 "그동안 염홍철 시장에게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고가와 지상으로 논의가 양분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으니 정책결정을 민선 6기로 넘기라고 주장했는데 염 시장 역시 민선 5기 본인의 공약이었으니 임기 중 하려는 게 당연하겠지만 합리적인 분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대전시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2호선 문제에 대해 권 전 의원이 들고 나온 ‘하나로’ 제안이 이날 대덕구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더 구체화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대덕발전구민위원회는 권 전 의원의 제안 등을 토대로 오는 28일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대덕구평생학습원에서 도시철도2호선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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